2014년 4월 출자조합원 28명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 ‘밥통’이 20일, 21일 이틀 간 본교 대강당과 국제관 앞에서 후원주점을 열었다. ‘밥통’은 투쟁 사업장에서 노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농성을 벌이는 이들에게 힘을 보태는 단체다. 이 날 주점에서 얻은 수익금은 ‘모두 밥통’의 후원기금으로 쓰인다.
이 날 후원주점에는 홍어삼합, 모듬전 등 각종 술안주가 판매됐고, 돗자리 위 박스를 술상삼아 마련 된 주점 안은 사람들로 붐볐다. ‘밥통’에서 일하던 김종민(노어노문학과 88학번) 씨는 ‘밥통’이 결성된 계기에 대해 “투쟁하는 사람들이 먹는 것조차 변변치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밥 연대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본교 민주동우회 소속 ‘밥알단’도 이날 밥차에 참여했다. ‘밥알단’은 밥알 하나하나가 모여 한 숟가락, 한 그릇, 한 솥이 되기에 함께 뜻을 모으면 많은 이들이 먹을 밥이 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밥알단’은 작년 여름부터 ‘밥통’과 밥 연대를 시작했다. 민주동우회 운영위원인 이준영(사회학과 84학번) 씨는 “힘이 없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들이 투쟁하는 곳에 밥 연대로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며 “지금의 대학생들도 불의에 굴하지 않는 정신을 가진다면, 우리 사회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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