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시작한 흑인힙합동아리의 문화정기전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대학생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이라 불리는 MOITDO(모잇두) 회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흑인힙합동아리 정기전은 양 팀의 유투브 누적 조회 수 합이 30만을 넘는다. 올해도 문화정기전을 준비하고 있는 고려대 Terra의 랩 팀장 임지헌(보과대 바이오의공학14), 이승준(생명대 생명공학11), 한창진(정보보호12) 씨와 연세대 R.Y.U의 회장 박진우(연세대 영문14), 부회장 강상구(연세대 테크노아트14), 총무 원종욱(연세대 영문14) 그리고 이승민(연세대 실내건축14) 씨를 만났다.

 

- 팀과 팀원을 대해 소개해달라

지헌│“Terra는 ‘Temptation, Emotion, Rap, R&b And soul’을 뜻하는 흑인힙합동아리다. 랩과 R&B 분야가 함께 공연을 준비한다. 한 학기당 30여 명의 멤버들이 뽑힌다. 이 중 문화정기전에 참여하게 된 멤버들은 모두 랩 스타일이 굉장히 다르다. 멤버 이승준 씨는 높은 톤으로 강하게 꽂히는 스타일이다. 한창진 씨의 랩 스타일은 한마디로 독특하다. 몽환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승준│“랩 팀장 임지헌 씨는 낮은 톤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다. 랩에서 목소리는 사람의 얼굴처럼 첫인상을 좌지우지하는 요소다. 목소리가 좋으니 힙합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듣기 좋은 랩을 하는 친구다.”

- 문화정기전에 참여하는 단위가 많은데, R.Y.U와 Terra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창진│“최근 들어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와 같은 힙합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중들의 힙합에 대한 선호도 또한 높아졌다. 이에 자연스럽게 고려대와 연세대의 힙합동아리가 준비한 문화정기전이 이슈화된 것 같다.”

 

- 작사하면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지헌│“강하게 욕을 사용하면서 디스를 하면 듣기 거북한 경우가 종종 있다. 대중들이 편하게 들으면서 기발하다고 느낄 수 있는 가사를 쓰려고 노력했다. 작년 가사 ‘색깔에서 알 수 있지 빨주노초파남보’와 같이 재치 있는 가사를 쓰고 싶었다.”

창진│“사실 세부적인 가사보다는 커다란 흐름과 구성을 먼저 신경 쓰는 편이다.”

 

- 연세대 R.Y.U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헌│“문화정기전 준비하느라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정기전 재밌게 마무리하고 동아리끼리 서로 교류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상금은 우리 것이다.(웃음)”

 

- 정기전을 즐길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지헌│“고대인의 의지를 불태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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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과 팀원을 소개해달라

진우│“R.Y.U는 ‘Rap in the Yonsei University’를 뜻하는 흑인힙합동아리다. 2000년도에 시작하여 주로 활동하고 있는 30여 명의 멤버들로 구성돼있다. 이번 문화정기전에 참여하는 4명의 멤버들은 모두 동아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사람들이다. 직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멤버 강상구 씨와 원종욱 씨는 모두 동아리 임원진이다. 특별히 멤버 이승준 씨는 턱수염으로 임팩트를 주어 영상을 밋밋하지 않게 해줄 것 같아 뽑았다.”

- 문화정기전에 참여하는 단위가 많은데, R.Y.U와 Terra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진우│“랩은 가장 자극적인 요소를 가사에 담아낼 수 있는 문화다. 문화정기전에 참여한 다른 동아리들은 상대방을 디스하는 것보다는 실력의 우위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우리는 아무래도 직접 상대 팀을 디스할 수 있는 힙합동아리였기에 반응이 뜨거웠다고 생각한다.”

 

- 작사하면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진우│“내 생각과는 다른 가사를 쓰는 것은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이벤트성 대결이지만 의미 없이 무조건 상대 팀을 비난하는 것은 지양한다. 진정성 있는 가사를 쓰고 싶었다.”

종욱│“개인적으로 욕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디스하는 것이 도전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욕 없이도 ‘괜찮은 디스였다’는 느낌을 주는 가사를 쓰고자 노력했다.”

상구│“시원하게 디스하는 가사를 준비했다.”

 

- 고려대 Terra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진우│“재미를 위해 서로를 디스하는 문화정기전에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문화정기전이 끝나면 꼭 한 번 만나서 연합공연을 하고 싶다.”

 

- 정기전을 즐길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승준│“문화정기전 영상에 달린 악성 댓글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진지하게 고려대가 싫어서 디스하는 것이 아니니까 재미있게 즐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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