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헌(신문방송학과 94학번) 대표가 운영 중인 JUMP는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청소년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최근 JUMP는 본교 대외협력처, 성북구청(구청장=김영배)과 함께 ‘KU JUMP 성북’이라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청소년에게 맞춤형 방과 후 학습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이의헌 대표는 “양질의 교육을 받기 어려운 청소년들이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조현제 기자 aleph@

이의헌 대표가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위한 교육에 관심 갖게 된 것은 미국에 이민자로 살아가면서 이민사회의 다양한 면모를 접했기 때문이다. 미주한국일보 기자였던 이 대표는, 미국 내 한인 이민자가 처한 고달픈 현실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하버드 케네디스쿨을 다니며 TFA(Teach For America)를 알게 됐다. TFA는 미국 대학생이 2년간 미국 내 빈곤지역에서 공립학교의 교사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이 대표는 공교육 교사가 풍부한 한국에 TFA를 도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는 “한국 교육의 양극화 문제는 사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의 차이에서 생긴다”며 “교육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에게 사교육 수준의 교육을 무상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의헌 대표는 JUMP가 다른 교육프로그램과 다른 차별성으로 ‘선순환 구조’를 들었다. JUMP에서 대학생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멘토다. 또 대학생 교사들도 JUMP를 통해 사회에 진출한 멘토를 만나게 된다. 이 대표는 “JUMP는 청소년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대학생에게 원하는 직종에 있는 현직자와 1대 1 멘토 관계를 갖도록 돕는다”며 “대학생들은 현직 종사자와의 면담을 통해 직종에 대한 고민을 상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의헌 대표는 JUMP의 교육프로그램이 사회계층 간의 불평등을 완화한다는 점에서 사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사회적 계층이 고착화되는 이유 중 하나가 교육의 양극화 때문”이라며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청소년에게 교육을 제공해, 계층 간 교육 불평등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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