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이세돌을 상대로 연이어 승리했다. 영화처럼 인공지능이 인류를 멸망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공지능은 약인공지능, 강인공지능, 초인공지능 3가지로 분류된다. 약인공지능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한다. 체스게임을 위해 고안된 IBM 딥블루, 구글 알파고, 애플 시리 등이 있다. 강인공지능은 자아를 가지고 있다. 고등동물만 통과한다는 거울테스트, 튜링테스트가 강인공지능인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언급된다. 초인공지능은 인공지능이 인류의 지성을 뛰어 넘는 것이다. 기술적 특이점으로 지칭되는 초인공지능은 지능폭발을 통해 인류가 다시는 인공지능을 제어할 수 없게 된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자사의 인공지능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 구글이 공개한 텐서플로우 이외에도 바이두(딥스피치), 마이크로소프트(코타나), 페이스북(빅서), 삼성(베레스)가 해당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오픈소스는 자유소프트웨어 운동의 일환으로 4가지 자유가 있다.

 

프로그램을 어떠한 목적을 위해서도 실행할 수 있는 자유 (자유 0).

프로그램의 작동 원리를 연구하고 이를 자신의 필요에 맞게 변경시킬 수 있는 자유 (자유 1)

이웃을 돕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복제하고 배포할 수 있는 자유 (자유 2)

프로그램을 향상시키고 이를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다시 환원시킬 수 있는 자유 (자유 3)


구글은 알파고의 다음 목표로 컴퓨터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약인공지능의 다음 적용 분야로 방위산업과 금융산업을 꼽는다. 2007년 미국 5위 증권사 베어스턴스가 자동 주식 거래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미국의 과학전문잡지 와이어드는 2010년 뉴욕증권거래소의 75% 이상이 알고리즘으로 거래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은 2013년 목표물을 지정하지 않아도 스스로 공격을 결정해 타격할 수 있는 실험용 미사일을 발사했다. 2015년 스티븐 호킹, 일론 머스크 그리고 2500명이 넘는 인공지능, 로봇공학 연구가들이 인공지능 무기화에 반대하는 성명서에 동참했다. 이 성명서는 인공지능 무기가 초래할 수 있는 재앙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자아를 가지는 강인공지능, 초인공지능은 아직 기술적으로 멀리 있다. 하지만 당장 눈앞에 약인공지능의 광범위한 적용이 다가와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인공지능이 어떻게 적용될지 인간의 손에 달렸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이 만든 핵무기를 평생 후회했다. 칼은 악하지도 선하지도 않다. 다만 요리사가 들고 있는지 살인자가 들고 있는지만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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