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개교한 고려대학교가 2016년 5월로 111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총학생회장으로서 본교의 111주년 개교기념일을 함께 하게 돼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자유, 정의, 진리의 교육이념 아래에서 오늘날의 고려대학교가 있기까지 본교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주신 모든 분과 본교의 주인인 학우 여러분, 교원 및 교직원분들께 구성원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교육 구국’이라는 고려대학교 전체의 사명 아래 ‘실용중심·교육중심’이라는 새로운 세종만의 지향점을 가지고 병립캠퍼스로서 새로운 날갯짓을 시작한 2016년, 개교 111주년은 더 큰 의미와 더 큰 희망입니다.

교육으로 나라를 구하겠다는 그야말로 높고 아름다운 뜻과 함께 태어난 고려대학교는 민족의 사학으로서 111년 역사간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의 선봉에 서 있었고, 현재 국내는 물론 그 밖에서도 주목하는 세계 대학이 되었습니다. 세종캠퍼스 또한 1980년 개교한 이래로 36년간 규모와 성과 면에서 큰 발전을 이룩하였고, 더 큰 성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장을 거듭할수록, 계속해서 발전할수록 우리는 더 기민하게 우리 자신을 감시하여야 할 것입니다. 청년은 무기력하고 기성세대는 정의가 아닌 편의를 대의로 만드는 요즈음입니다. 그럴수록 그동안 민족의 보람이었던 고려대학교가 수치적인 성장과 발전을 중요시하는 이 사회의 풍토를 보란 듯이 타파하고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리를 이 사회의 대의로 세워나가야 합니다.

지난 111년간 고려대학교는 민족의 대학이라는 사명과 함께 우리의 자랑스러운 고대정신으로 조국의 고동이 되어 왔습니다. 과거의 고대정신이 우리에게 지금 큰 자부심이듯 지금의 고대정신 또한 미래의 고대인에게 큰 자부심이 되어야 부끄럽지 않을 것입니다. 세종캠퍼스가 새롭게 발을 내디디고 있는 실용중심의 병립캠퍼스 방안도 단지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는 것이 아닌 진정 조국과 민족을 구할 고대정신에서 비롯되어있는지 우리 자신에 대해 엄격하게 생각해 봅시다. 미래에도 자부심이 될 고려대학교의 발전방안은 대세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고대정신을 계승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것임을 항상 가슴에 깊이 새깁시다. 그렇다면 발전하기에 더욱 빛나는 고려대학교의 정신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그동안 고려대학교를 위해주셨던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려대학교가 자유, 정의, 진리 그리고 민족을 위하는 진심을 품고 무궁한 발전을 이어나가기를 기원합니다.

피승원 세종총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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