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학호에서 다루었던 기사 중 ‘[시대와 대학생의 방학] 원하지만 하지는 못한다’ 기사는 대학생들이 방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기사였다.

방학이란 단어 자체는 놓다라는 방(放)과 학문의 학(學)이 합친 단어이지만 실상은 대학생들이 그렇지 못하다라는 의도가 깔림 기사임을 서두를 보면서 이해할 수 있다.

시대에 따라서 달라진 방학의 의미를 인터뷰를 통해서 정리한 것은 그 시대에 살았던 분들의 제대로 된 이야기이기에 내용을 공감할 수 있었다. 또한 ‘대학생은 정치, 경제, 사회 등 시대 상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집단인 만큼 그들의 방학 역시 그러한 시대적 환경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라는 방향에서 쓰여진 기사의 방향 또한 어느정도 그 때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그러나 지면이 모자라서인가? 실상의 우리가 방학을 지내는 모습은 참으로 다양하지만 지면에서는 크게 다루어지지 못했다. 단순히 통계상의 수치만이 있을 뿐이었다. 물론 학교에서 취업준비를 하는 졸업생들, 동아리 활동을 의해 땀을 흘리는 동아리 원들, 어학 연수등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허나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도 거기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거나 아쉬운 것들이 있기 마련일진데, 고대신문은 그런 점을 놓친 것 같다.

다시 뒷장을 펼치면 씁쓸한 기사가 나온다. 물론 기사가 잘못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앞의 기사 연장선에서 기사를 읽어보면 마음이 씁씁해 진다는 것이다. 물론 평소 경험하지 못한 해외에서의 경험이란 정말로 소중할 것이지만, 매년 방학호는 유독 방학 때 해외에서 무언가 하는 기사가 나온다. 국내에서도 뜻 있으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고대 신문은 그 쪽은 많이 다루지 못했다.

또한 대학생들의 이상과 현실 괴리 현상을 파악 하였다면 왜 이러한 상황이 되었는가를 좀 더 분석했었으면 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방학을 보내게 만드는 사회 현실 또는 대학생 개인의 문제를 좀 더 취재했었으면 했다. 마지막 방학을 지낸 나의 마음을 고대 신문이 헤아려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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