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졸라 젊다> 독특한 슬로건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강연문화 콘텐츠 기업 ‘마이크임팩트’의 사무실 겸 스터디 공간인 마이크임팩트스퀘어의 모습이다. “청춘은 그 자체로 예쁘고 아름답다”고 말하며 청춘을 예찬하는 마이크임팩트 한동헌(경영학과 02학번) 대표의 평소 생각이 담겨있다.

▲ 사진제공 | 마이크임팩트

  마이크임팩트는 ‘청춘페스티벌’, ‘원더우먼페스티벌’, ‘그랜드마스터클래스’ 등의 강연을 꾸리는 강연문화 콘텐츠 기업이다. 올해 가장 큰 행사였던 청춘페스티벌은 ‘아끼다 똥 된다’라는 제목을 달고 오늘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날이라는 메시지를 3만 명 이상의 관객에게 전했다. 배우 김명민과 김상호, 개그맨 이국주, 한동헌 대표 등이 자신만의 소제목을 달고 연사로 참가했다.
2010년 설립 이래 누적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해온 마이크임팩트는 강연을 기획, 제작할 뿐 아니라 ‘강연 산업’이라는 산업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한동헌 대표는 강연의 기획자로, 사회자로, 때론 연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 대표는 회사의 사명과 비전에 대해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청춘들에게 꿈과 열정을 주는 강의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마이크임팩트의 강연은 기획자의 공감과 생각의 다양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강연 기획자 자신부터가 공감해야만 진실된 강연이라는 한동헌 대표의 확신이 반영된 지침인 셈이다. 또한 한 대표는 청춘이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옳은 판단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한 대표는 기독교인이지만, 리처드 도킨스 같은 무신론자나 혜민스님 같은 불교신자를 연사로 초청했다. “저희가 진정으로 공감하지 못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건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자기 입장의 이야기만 들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두 입장을 모두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사에게 ‘이런 말을 해 달라’고 말하기를 자제하는 것도 같은 이유죠.”

  한동헌 대표의 다음 목표는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강의를 제공하고 중국과 일본에서 강연하는 것이다. “물론 인터넷으로 강연을 공급하면 파급력은 당연히 현장강연보다 못할 것으로 생각해요. 하지만 음악방송을 보고 가수의 콘서트를 가고 싶은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연자를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할 겁니다. 또한 중국과 일본의 젊은 세대 역시 한국과 비슷한 상황과 가치를 공유한다고 생각해 사업을 확장할 생각이에요.”

  마이크임팩트의 사명 중 하나는 ‘청춘의 본질 회복’이다. 한동헌 대표가 그리는 청춘의 실체는 꿈을 품고 나아가는 ‘과정’이다. 한 대표는 2009년 첫 강연을 기획할 시기에 금융위기로 취업이 힘들어 스펙을 좇는 후배들을 봐왔다. 한 대표는 ‘활기 넘치고 밝은’ 청춘 고유의 이미지가 사라지고 잊히기조차 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좋아하는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 루피의 말 중에 ‘나의 가슴을 뛰게 한 것은 황금을 찾는 모험이었지 황금이 아니었어’가 있어요. 강연을 통해 청춘들이 꿈과 열정을 찾아가는 그 순간들을 만들고 있죠.”

  후배인 고대생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묻자, 한 대표는 미소를 띤 채 과거를 회상했다. “저는 대학 시절 강연을 듣고 연사에게 스토커처럼 연락해서 만나 그분의 느낌을 받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누구나 ‘마음에 불이 켜지는 순간’이 있어요. 사실 그런 순간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에서 오거든요.” 한동헌 대표는 학생들이 이 시간을 통해 소위 ‘삽질’의 경험을 하라고 조언했다. “요즘의 다양한 경험은 그 본질을 잃고 ‘다양한 경험’을 위한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이 우스워 보이는 ‘삽질’을 통해 자신만의 ‘불이 켜지는 순간’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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