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력 향상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
 
▲ 사진 | 심동일 기자 shen@
지난 9월 1일, 임도선(의과대 의과학과) 교수가 새롭게 연구처장에 임명됐다. 임도선 연구처장은 2011년 심혈관 환자의 초진클리닉 시스템으로 보건복지부장관표창을 받는 등 순환기 분야의 권위 있는 연구자다. 본교 연구처는 교내에서 이뤄지는 연구를 평가하고 지원하는 등 연구진흥과 관련한 역할을 맡고 있다. 본교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총 138개의 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
 
- 연구처장은 어떤 일을 하는가
“연구처장은 연구처의 업무를 총괄한다. 연구처는 크게 세 가지의 기능을 수행한다. 첫째, 연구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구를 파악해 적절한 연구환경을 조성한다. 둘째, 교내에 네트워크를 만들어 융합 연구가 가능하도록 만든다. 이와 더불어 해외 연수기관과의 연결도 담당해 다양한 인적자원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셋째, 연구비를 지원한다. 연구에서 연구비는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매년 위원회를 열어 연구비 지원에 필요한 연구평가를 하고 있다.”
 
- 연구진흥에 대한 기본 철학은 무엇인가
“연구진흥을 위해선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한 분야만 집중했을 때 창출할 수 있는 결과보다 여러 분야가 함께할 때 생산 가능한 것이 많다. 최근 융합이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한 만큼 학문 간 통합이 중요해진 것이다. 이를 위해 각 단과대를 순회하고, 학장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단과대마다 특성에 맞는 차별적 연구지원이 필요해서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연구처가 가까이에 있음을 알린다. 이처럼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새로운 결과를 만들려고 한다.”
 
- 연구환경을 발전시키는 방안은 무엇인가
“미래지향적 연구를 지원하는 것이다. 보통 정해진 기간 내에 연구 성과를 내길 기대하지만, 모든 연구가 단기간 내에 당장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지난 8월부터 연구를 실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FRG(Future Research Grant)’ 사업을 시행 중이다. 실적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연구를 하기 위해서다.
또한, 연구자의 기본인 연구윤리가 본교에 있는 모든 연구실에 자리 잡아야 한다. 진실성위원회, 생물안전위원회 등 연구윤리위원회를 총괄하는 연구윤리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교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연구윤리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 연구경험이 역할수행에 도움을 주고 있나
“오랜 시간 연구를 해왔기에 연구자들에게 어떤 요소가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연구비는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어떤 네트워크가 필요한지, 연구과제는 어떻게 쓸지 등 전반적인 연구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다. 오랜 기간의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자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방안을 세심하게 파악해 가고 있다.”
 
- 대학원생에 대한 연구지원은 어떻게 되고 있나
“대학원생에 대한 연구지원은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연구윤리 교육과 전문학술지게재 지원이다. 연구윤리는 한 번 잘못 지키면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중요한 문제다. 특히 대학원생은 아직 미숙한 면이 있어 연구윤리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 전문학술지게재 지원은 논문 투고법이나 영어 논문 작성법 등이다. 그 외에 연구와 관련해 발생하는 연구원 내 갈등 해결을 돕고 있다.”
 
-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연구자의 자질이 중요하다. 연구자의 자질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얼마나 깊이 공부하는지, 호기심을 가졌는지로 결정된다. 다른 이는 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석하며 연구 중인지 계속 알아야 해서다. 나아가 통찰력도 필요하다. 앞을 내다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할지 결정해야 한다. 더불어 이런 훌륭한 연구자를 키워내기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
 
- 앞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기본적인 목표는 연구력 향상이다. 그리고 나아가 연구결과를 중개연구, 사업화 연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중개연구란 기초과학의 연구결과를 임상연구까지 진행되도록 연계하는 것을 말한다. 연구력 향상을 위해 한발 한발 전진하며 나아갈 계획이다.”
 
- 학부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부생 때부터 궁금증을 갖고, 학문적인 기초에 대해 공부하라고 말하고 싶다. 교육은 일정한 수준만 맞춰줄 뿐, 그 이상을 이루기 위해선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의 효과는 사회현상, 자연현상에 대한 궁금증으로 나타나야 한다. 사회적으로 변화를 가져온 연구는 보통 30~40대의 연구자에게서 만들어졌다. 그만큼 젊을 때부터 사회에 관심을 두고 지속해서 물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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