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고려대학교 인권 주간이 ‘공기 : 살아 숨 쉬는 모두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안암총학생회 외 5개 학생자치단체와 인권센터가 저마다의 삶이 그 자체로 존중받기에 마땅하다는 의미를 담아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를 총괄하는 김연유 안암총학생회 사회연대국장은 “인권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장됐다”며 “인권 주간을 통해 새로운 공감과 이해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수자인권위원회(위원장=고준우), 장애인권위원회(위원장=김채운), 인권센터(센터장=서창록 교수), 성소수자동아리 ‘사람과 사람’, 정경대학생회 ‘아로새김’(회장=박희석)은 부스를 열어 게임, 전시 등을 통해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과 심각성을 환기시킬 계획이다. 여학생위원회는 11일 삼성에 재직 중 성희롱 피해를 외부로 알렸던 이은의 변호사의 강연을 연다. 안암총학 사회연대국은 12일 군대 내의 인권과 차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권운동 시민단체인 군 인권센터의 강연을 준비했다. 노벨광장에서는 대학원생 인권을 주제로, 다람쥐길에서는 인권 전반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김건우 소수자인권위원회 대외협력국장은 “학생들에게 학내 성 감수성을 높이고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움직임이 필요할지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며 “학생들이 일어날 가능성 높은 인권 문제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보고, 학생사회의 대표자가 됐을 때 이를 실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규원 여학생위원회 위원장은 “제대로 된 성폭력 대응교육을 받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부스와 강연을 통해 성차별로 인해 부당한 대우에 노출된 여학생들이 특히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인권주간에는 8월 개원한 인권센터가 공동주체로 참여한다. 학생들이 인권침해를 당했을 때 인권센터에 도움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인권센터 조산새 씨는 “인권센터에서 성폭력 외의 기타 인권 침해문제에 대한 상담과 징계요청 발의까지 가능하다”며 “학생들이 인권센터의 역할과 활동범위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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