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 CCTV 설치를 위해 동아리연합회(회장=오은영, 동연)가 학생지원부에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 CCTV 설치는 학생회관에서의 도난 사건이 잦아 방범 대책이 필요해지면서 작년부터 동연 내부에서 논의가 이뤄졌다. 동연은 학생회관에 소재한 안암총학생회, 특별기구, 교지 단체로부터 설치 동의를 얻었다. 학생회관에 소재한 단체들은 CCTV를 설치한다면 학생회관 1층, 2층 입구, 학생회관 계단과 엘리베이터에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 현재 학생회관에는 1층 출입구의 양쪽에 2개의 CCTV가 설치돼있다. 사진 | 심동일 기자 shen@

  학생회관엔 해마다 도난사고가 발생했다. 2014년 재즈동아리 JASS 동아리방에서 악기가 도난당한 일이 있었고, 올해 3월 13일엔 관현악단과 영어동아리 ALC의 동아리방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관현악단 회장이었던 박성은(경영대 경영14) 씨는 “플룻 2개와 바이올린 3개 등 1200만 원 상당의 악기를 도난당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ALC 동아리방에선 컴퓨터가 사라졌다. 당시 ALC 회장이었던 우정균(생명대 생명공학11) 씨는 “별다른 침입 흔적도 없이 데스크톱이 사라졌다”며 “회원들과 논의 끝에 자체적으로 9월 초 동방 내에 CCTV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작년에는 술 취한 낯선 남성이 학생회관에 들어와 난동을 부리는 일도 있었다.

  현재 동연은 학생지원부의 요청에 따라 각 동아리방에서 발생했던 도난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오은영 동연회장은 “CCTV 설치가 감시가 될 수 있어 회의적인 입장도 있었지만, 보안 문제로 인해 설치가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학생지원부 직원 이준규 씨는 “동연으로부터 CCTV 설치에 대한 내용을 들었고, 총무부와 CCTV 설치 사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생회관 CCTV 설치는 2015년 상반기 동아리연합회 대표자회의(의장=김근우, 동학대회)에서 처음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관리 주체, 설치 위치를 결정하지 못해 논의가 지체됐다. 이후 수 차례 내부논의가 거듭된 후 학생회관 CCTV 설치 안건은 올해 5월 18일 이뤄진 임시 동학대회에서 재상정돼 재석인원 83명 중 72명이 찬성하며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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