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다은 (국제대학원 국제평화안보학)

한·일 ‘위안부’ 합의에 한 기사를 맡았을 때,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일본과의 외교 사안이라서 흥미롭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보다 전문적인 기사 작성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과 현장에 직접 참여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기로 했습니다. 본 기사는 ‘위안부’ 합의에 큰 쟁점이 되는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조각가 김서경, 김운성 부부를 인터뷰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기자와 동 행취재하면서 ‘위안부’의 또 다른 피해국 중국의 ‘위안부’ 합의에 한 의견을 듣기도 했습니다.

같이 기사를 쓰기 위해 한·일 위안부 합의와 ‘위안부’의 역사, 역사 속 또 다른 전쟁범죄들을 심층적으로 공부하면서 조금 더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기사 작성을 위한 여러 가지 준비 과정 중에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평화 의 소녀상을 만든 조각가 김서경, 김운성 부부와 직접 연락하는 것이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국민의 관심을 받는 만큼, 직접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서칭도 해보고 여러 단체에 문의하던 중 ‘한국정신대문제책협의회’를 통해 연락이 닿았고, 수요시위에 함께 참여한 후에 그 분들의 ‘위안부’ 합의에 한 문제에 공감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체험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했지만, 산발적이었던 인터뷰 내용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설펐지만, 편집국의 많은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부장과 편집국장까지 기사를 다시 보고 수정하는 오랜 과정으로 기사는 완성되어 갔습니다. ‘위안부’ 합의에 한 한국인의 의견을 듣는 것만이 아니라 또 다른 ‘위안부’ 피해국인 중국의 반응을 듣기 위해 석사 과정 중국인 후배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기사를 쓰는 것보다 쓰기 위한 여러 가지 과정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매일 아침마다 흔히 읽던 모든 기사가 이렇게 많은 과정과 논리적인 피드백을 거치고, 사실 확인을 거쳐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현장 취재는 사회 문제를 조금 더 깊이 있고, 현장감 있 게 다가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글 | 최다은 독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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