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한-유라시아연합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주제로 한 특강이 10월 31일 아세아문제연구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연사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구미·유라시아본부 이재영 박사가 나섰다.

  이재영 박사는 유라시아 지역과의 경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화상태인 세계 경제 속에서 새로운 수요로서 유라시아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어서다. 이재영 박사는 유라시아의 범위를 과거 구소련뿐 아니라 중국 동북 3성, 몽골, 중앙아시아, 터키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세계 경제성장률이 2.7%인 데 비해, 유라시아 지역의 성장률은 7~9% 수준이다. 이재영 박사는 “꽤 오랫동안 유라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이 지속될 것이기에 기존의 대외 경제협력을 유지하되 유라시아와의 협력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영 박사는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한-유라시아경제연합(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유라시아경제연합의 교역 구조상 유라시아경제연합은 공산품을 수입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원자재를 수출한다. 이재영 박사는 “기존의 자유무역협정이 대개 산업 협력에만 방점을 두는 것과는 달리 유라시아와의 자유무역협정은 상호 투자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신희범(경영대 경영12) 씨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러시아가 유럽연합과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유라시아경제연합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려 할 때 한국이 압박을 받진 않는지 질문했다. 이재영 박사는 “러시아가 제재를 받는다고 해서 유라시아경제연합이 제재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럽연합과 미국을 완전히 신경 쓰지 않을 순 없지만 정치적 사안이 아니어서 괜찮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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