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딕-베네룩스 지역의 주요 대학들과 한·중·일 연구 중심 대학들이 모여 지난 5월 국제협의체(East Asia-Nordic/Benelux University Consortium, ENUC)를 창설했다. 노르딕-베네룩스 지역은 노르웨이, 덴마크 등의 북유럽 5개 국가와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3국을 포함하며 협의체에는 덴마크 코펜하겐대, 노르웨이 오슬로대, 스웨덴 룬트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등이 참여했다. 당시 대학 간의 연구 협력과 교육 교류 활성화를 위해 본교에 센터를 설립할 것이 논의됐고 지난 8월 노르딕-베네룩스 센터가 설립됐다. 초대 센터장인 박인원(국제학부) 교수는 노르딕-베네룩스 센터가 향후 북유럽 국가 대학과의 새로운 교류의 길을 열 것이라 자신했다.

▲ 노르딕-베네룩스 센터의 송철종 교수(왼쪽), 박인원 센터장(가운데), 최유진 직원(오른쪽). 사진 | 이명오 기자 myeong5@

- 노르딕-베네룩스 지역과의 교류가 가지고 있는 의의는
“노르딕-베네룩스 국가와 한국은 역사적으로 유사성이 있다는 점에서 학문적 교류의 의의가 있다. 우선 노르딕-베네룩스 지역은 한국처럼 영토가 작고, 러시아, 독일과 같은 강대국에게 둘러싸여 있어 끊임없는 침략의 역사를 겪어왔다. 한국이 공산국가와 대립했듯이 덴마크,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의 국가도 NATO 체제에서 소련을 필두로 한 바르샤바 조약기구 체제와 대립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또한 최근 한국은 복지, 건강, 환경 등의 분야에 관심이 많다. 정책적으로 복지 분야에서 앞선 나라들이 바로 노르딕-베네룩스 국가들이기에 해당 국가들이 어떠한 정책을 추진하고 발전시켰는지 연구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 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활동 내용은
“현재 센터는 설립 초기 단계로서 노르딕-베네룩스 지역에 대한 교내의 기존 연구 성과를 조사하고 있다. 본교의 교육성과를 파악해야지 구체적인 교류가 가능해서다. 장기적으로는 세미나 및 포럼 개최, 인권 세미나 개설 등 대학 간의 연구 교류가 중점이 될 것이다. 동시에 학생들을 위해 교환학생 및 인턴십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온라인 공개수업, 복수학위, 학점은행제 등을 추진해 학생들이 비용을 절감하면서 노르딕-베네룩스 국가와 교육 교류를 할 수 있는 창구 기능을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홍보 방법으로 노르딕-베네룩스 국가의 주한대사를 초청하여 강연을 개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 노르딕-베네룩스 센터의 향후 목표는
“전통적으로 한국 대학은 북미, 프랑스, 영국 등의 대학들과만 제한적으로 교류해왔다. 이전까지의 교류가 기성복처럼 정형화된 교류였다면 센터는 마치 맞춤복처럼 본교에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교류를 통해 직접적인 성과를 얻어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노르딕-베네룩스 대학들과 본교 학생들 간의 연구를 활성화하고 교류협력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것이 센터의 목표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