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 | 김나영 기자 me0@

  본교생들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주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를 파악하기 위해 10월 24일 JTBC의 보도 이후 학내에 게시된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대자보를 분석했다. 10월 25일부터 11월 8일까지 페이스북 ‘정대후문 게시판’에 올라온 대자보 31개를 수집했다.

  31개의 대자보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우리(231회)였으며, 국민(122회), 최순실(116회), 박근혜(108회), 분노(70회)가 뒤를 이었다. 본교 정보문화연구소 소장인 김성태(미디어학부) 교수는 “이 단어들은 학생들이 이번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주된 쟁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자보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인 우리, 국민, 최순실의 주변에는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과 민주주의와 관련된 단어가 함께 등장했다. ‘우리’와 함께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분노(34회)였다. ‘국민’과 함께 등장한 단어는 대통령(30회), 권력(15회), 주권(9회)이었고, ‘최순실’과 함께 등장한 단어는 박근혜(28회), 대통령(25회), 권력(14회)이었다. 신홍규(문과대 사회13) 씨는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를 믿고 있던 학우들이 최고 대표자집단의 농단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권력에게 배신감을 느낀 시민들을 거대한 ‘우리’로 묶어낸 것이고, 이와 같은 의지가 담긴 표현들이 국정변화를 촉구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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