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과 안암총학 탄핵안
  10월 27일 안암총학생회장단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됐다. 디럭스 사태에 대한 명확한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고, 사업 진행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회칙 상 탄핵 사유가 없음에도 학생 800여 명은 탄핵안 발의에 서명했다. 10월 31일 탄핵안을 학생총회‧학생총투표에 부의하는 것을 논의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장=하원상, 전학대회)에서 이상훈(이과대 지구환경09) 씨는 △5월 대동제 기간 소음 문제 △사이버고연전, 디럭스와 상의 없이 총학 단독 준비 △중앙광장 열람실 축소·이전 논란 △시국선언문 표어와 연명단체 논란 등을 제시했다. 탄핵 부의안은 전학대회에서 대의원 66명 중 찬성 23표, 반대 34표, 기권 9표로 최종 부결됐지만, 총학생회에 대한 신뢰 하락을 상처로 남겼다.

▲ 그래픽 | 김나영 기자 me0@

 

학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가 박근혜 게이트로 이어지면서 교내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10월 24일 JTBC의 ‘태블릿 PC 보도’ 다음 날부터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시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11월 9일에는 본교 교수 645명이 서명한 ‘국정 농단을 단죄하고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가자’는 시국선언문이 발표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이후 한국 정치를 고민하는 장도 마련됐다. 11월 9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월 29일에는 노회찬 국회의원이 본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한국 정치의 문제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해 학생들이 직접 나서 연대하는 모습도 보였다. 11월 28일 학생총회의 첫 번째 안건으로 박근혜 퇴진 운동이 가결됐다. 박근혜 퇴진 운동은 총 620명의 연서에서 시작됐다. 안암총학생회칙에 따르면 학생총회는 정회원·준회원 600명 이상의 연서에 따른 소집요구가 있을 시 의장이 소집한다. 박근혜 퇴진 운동 연서를 주도한 연은정(사범대 국교11) 씨는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위해선 학생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연서를 받아 학생총회 소집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학생총회 가결에 따라 박근혜 퇴진 운동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본관 앞에서 촛불집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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