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제49대 안암총학생회장단 선거 공청회가 서관 132호에서 열렸다. 공청회에는 40여 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이음줄 선본의 이승준(문과대 심리11) 정후보와 김보혁(정경대 정외14) 부후보가 기숙사, 수강제도, 소통 등 주요 공약에 대한 질의에 대답했다.

 

▲ 11월 30일 선거 공청회에서 이음줄 정후보·부후보가 학생들의 질의에 답했다. 사진 | 심동일 기자 shen@

  이음줄의 기숙사 관련 공약에 대해 가장 많은 질의가 이뤄졌다. 이음줄 선본은 47대, 48대 안암총학생회(안암총학)의 기숙사 신축 사업이었던 ‘도토리프로젝트’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기존 도토리프로젝트와의 차별성에 대한 질문에 이승준 정후보는 “올해 도토리프로젝트는 2학기에 중점으로 진행돼 관심이 적었다”며 “성북구 주민과 소통하며 여론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타 대학과 연대해 해결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민자기숙사 재정 투명화 공약에 대해선 올해 안암총학의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음줄 선본이 제시한 수강신청 장바구니 제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장바구니 공약은 수강신청 전에 신청 최대학점만큼 강의를 장바구니에 담아두는 제도다. 이승준 정후보는 “장바구니 제도는 올해 총학이 학교와 지속해서 논의해온 사안”이라며 “중앙대의 실제 수강신청 제도를 참고한 것으로, 수강신청 전에 학생의 수요를 알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안암총학의 공약이었던 드롭제도 부활에 대해서도 질의가 있었지만 구체적 해결방안까지 대답하진 못했다.

  올해 안암총학이 주로 지적받았던 소통 부족에 대한 질의도 이뤄졌다. 이음줄 선본은 소통 창구마다 담당자를 두고 학생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본교 온라인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담당자를 두는 질문에 이승준 정후보는 “관행적으로 총학생회에서 고파스 이용을 하지 않은 것 같다”며 “고파스에 올리는 게시물에 담당자를 배치하고, 페이스북 외에도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언론사질의 시간 이후 이뤄진 자유질의 시간에 이음줄 선본원이 회장단에게 질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음줄 정책팀장인 이세준(생명대 생명과학14) 씨는 어플 푸시알림 기능, 고등교육법 개정과 등록금심의위원회 개선의 연관성을, 선본원인 김민승(문과대 심리15) 씨는 학생들이 학생회비를 체감할 방안을 물었다. 이들은 질문 당시 선본원임을 밝히지 않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나 답변을 한 회장단 역시 이들이 선본원임을 지적하지 않고 넘어갔다. 이서호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선본원이 질문을 하는지 현장에서 확인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며 “선본원이 모든 공약의 배경과 방향성을 알지는 못할 수 있어 공청회 자리를 빌려 질의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승준 정후보는 “선본원이라고 해서 공청회에서 질의를 못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누구라도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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