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70%를 달성하겠다’, ‘늘지오, 일자리를 늘리고 지키고 그 질을 올리자’
18대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은 청년 실업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대안을 내놨다. 청년들은 정말 조그마한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조그마한 희망은 우르르 무너졌다.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청년은 다시 동정과 연민의 대상이 됐다. 37.1%의 청년은 일을 하더라도 빈곤한 상태인 근로빈곤, 불안정 고용을 겪고 있다. 또 서울대에서는 ‘흔들리는 20대: 청년심리학’, 서경대에서는 ‘실패학’이라는 강의를 통해 청년들은 언젠간 겪을 실패를 담담하게 극복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청년들은 지난 대선에서 ‘소비’만 돼 버렸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OECD 공공부문 일자리 평균 절반만 따라가도 공공부문에서 81만개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 ‘취직만 할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청년의 절규에서 일자리에 대한 절박함을 알게 됐다. 반드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

이재명 성남시장 | ‘법으로 정해진 노동시간만 지켜도 일자리 50만개를 확보할 수 있다. 공공부문 일자리에서도 30만개를 창출할 수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 ‘중소‧하청업체는 임금도 고용의 질도 매우 낮다. 일터민주주의 확립을 통해 이를 좋은 일자리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정말 청년문제에 공감을 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지난 대선처럼 단순히 표가 필요했기 때문일까. 19대 조기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도 각종 일자리 정책을 내놓고 있다. 청년들은 대선에서 또 다시 ‘소비’되고 있다.

  하지만 잠시나마라도 절망에서 나와야 한다. 능동성과 적극성, 그리고 냉철하게 저들의 말을 비판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우리가 단순히 ‘소비’만 되지 않도록. 그리고 니체가 말했던 ‘진정, 재앙은 다른 곳에 있다. 그 어느 곳에서도 다시 살아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희망.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계속 절망을 반복케 하는 진정한 재앙이다.’라는 잔혹한 문장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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