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은 없다' 강력하게 밀어붙여 승리를 쟁취하라
'변명은 없다' 강력하게 밀어붙여 승리를 쟁취하라
  • 박문정 기자
  • 승인 2017.09.1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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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고대신문 DB


“정기전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핑계 대고 싶지 않아요. 그런 결과를 만들지도 않을 거고요. 무조건 이기도록 정기전을 준비하겠습니다!” 고려대 아이스하키부 주장 서영준(사범대 체교14, DF)은 듬직했다.
정기전을 한 달 앞두고 직무 정지된 감독 자리를 메우기 위해 아이스하키부 4학년들은 머리를 맞댔다. 아이스하키부의 올해 캐치프레이즈인 ‘No Excuse!’가 더욱 절실하게 와 닿는 지금. 아이스하키부는 물러설 곳이 없다.


결정적 한 방이 아쉬웠던 지난 시즌
2017년 상반기 고려대는 여섯 경기 중 네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골 결정력 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올 상반기 여섯 경기의 유효슈팅 251개 중 득점으로 이어진 것은 26개다. 골 결정력은 10.3%로 작년의 15%에 비해 다소 저조한 수치다. 1월 있었던 ‘제98회 전국동계 체육회’ 중 광운대와의 경기에서, 유효슈팅은 43개로 29개인 광운대보다 월등하게 많았으나, 최종 스코어는 3:4로 고려대가 패했다. ‘제26회 전국 대학부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중 연세대와의 결승전에서도 33:34로 유효슈팅에서는 약간 우세했으나 최종 스코어는 2:3으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골문 앞에서 선전한 이제희(사범대 체교16, FW)는 신상윤(사범대 체교16, FW)과 함께 공격라인의 주축을 맡았다. 이제희는 지난 시즌 대학부 선수 가운데 포인트 최상위를 유지하며 포워드 중심이던 13학번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웠다. 김도형(사범대 체교14, FW) 또한 대학선수권대회 모든 게임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4학년의 노련함을 보였다.

정기전을 앞두고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전임지도자 오솔길 감독은 “지난 시즌 전체 경기에서는 연세대가 고려대보다 골 결정력에서 근소하게 앞서 있고 승률도 좋다”고 평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연세대는 고려대 경기에서 쉽게 낙승하지 못하고 박빙의 승부를 보였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
고려대의 강점은 단연 파워플레이 성공률이다. 상반기,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얻은 두 골이 모두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나왔다. 강력한 1라인의 공격력으로 고려대가 파워플레이에 우세하지만, 연세 이총현(연세대15, FW)의 출전은 위협적이다. 현재 성인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총현은 순간 슈팅 능력이 좋아 고려대가 골문 앞에서 작은 실수라도 하면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총현이 팀에 잘 녹아들어 기량을 발휘한다면 상대적으로 약세인 연세대의 파워플레이 성공률이 상당히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전에 출전할 고려대 1학년 선수들이 시합에 얼마나 적응하는지도 경기의 관건이다. 고려대는 모든 라인에 1학년 선수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연세대는 3라인까지 1학년 없이 고학번 위주로 경기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의 장점인 '각 라인별 적은 편차'가 더욱 강조되는 라인업이다.

양교의 서로 다른 플레이 유형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고려대는 직관적이고 선이 굵은 경기를 하는 반면, 연세대는 짜임새 있고 섬세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려대는 덤프 앤 체이스(퍽을 상대진영으로 밀어 넣고 쫓아가는 전술)와 같이 주로 심플한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좋은 체격조건으로 힘을 사용한 거친 몸싸움을 시도하기도 한다. 연세대는 탄탄한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공격진에서 패싱 플레이를 하며 득점 기회를 노리는 편이다. 다만 공격지역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추구하다 보니 오히려 득점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고려대, 단단한 수비 후 역습 시도해야
정기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제골이다. 서영준 주장은 “체력적인 측면에서 고려대가 연세대에 밀리진 않지만, 경기 초반 실점을 하게 되면 경기 주도권이 상대 팀에게 넘어가 심리적, 체력적으로 많이 지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선취점을 만들어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흐름을 타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이번 정기전에서 고려대는 연세대의 매서운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강한 수비를 구축하고 동시에 기회에 따라 역습을 노리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오솔길 감독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하고, 고려대의 강점인 파워플레이 기회를 살린다면 승리 가 고려대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감독 공백 이후에도 감독의 평소 스타일로 꾸준히 수비 중심 훈련을 지속해 왔다. 특히 골리 이연승(사범 체교14, GK)의 탄탄한 수비는 공격찬스가 왔을 때 선수들이 마음 놓고 공격진으로 나가도록 돕는다. 고려대의 역습 찬스를 살려줄 스페셜 팀의 연습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오솔길 감독은 정기전을 전망하면서 “파워플레이 찬스는 게임 전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요소”라며 “파워플레이 훈련과 별도로 5:5 상황에서도 연세대 진영으로 빠르게 퍽을 몰고 나오는 연습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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