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스포츠는 목소리와 함께 한다. 캐스터의 실감나는 묘사와 해설위원의 송곳 같은 설명이 없는 중계는 상상하기 어렵다. 이번 정기전에도 다섯 종목을 생생하게 전달해 줄 중계진이 있다. 다섯 번의 경기에 더 많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줄 중계진이 있기에 고연전이 더 기다려지는 것이다. 축구 중계를 맡은 SPORTS KU 조성현 해설위원과 야구 중계를 맡은 KUTV 송인찬 캐스터는 정확한 설명, 재밌는 중계를 약속했다.

 

-고연전 중계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나

  송인찬(이하 송) | “경기를 많이 보고 있어요. 캐스터에겐 아무래도 중계를 진행하는 능력이 제일 요구돼요. 그래서 어떤 흐름과 방식으로 중계할 것인지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특히 중계를 할 때 경기 전개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흐름을 읽기 위한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조성현(이하 조) | “순발력을 기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원래 저는 스포츠 경기를 글로 전달하는 일을 해왔어요. 글을 쓸 땐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많았는데 중계는 그렇지 않잖아요. 경기 순간순간마다 필요한 설명을 정리해서 전달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순발력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중계에 적절한 표현을 익히기 위해 스포츠 경기에서 해설위원이 주로 어떤 표현을 쓰는지도 주의 깊게 보고 있어요.”

 

-생생한 중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송 | “생생한 중계를 뒷받침 하는 것은 경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라고 생각해요. 물론 상황을 매끄럽게 설명하는 것도 분명 중요하지만, 선수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문적인 설명이 뒷받침돼야 해요. 상황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통해 이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중계를 할 수 있다고 봐요.”

 

  조 | “마찬가지로 상황을 정확하게 짚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외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캐스터와 해설위원의 호흡인데요. 특히 캐스터와 해설위원이 비슷한 목소리 톤으로 중계할 수 있다면 정말 생생한 중계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둘의 조화가 좋은 중계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아닐까요.”

 

-중계를 맡으면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송 | “시청자 입장과 같아요. 개인적인 바람이긴 한데, 고려대가 지고 있다가 역전하는 장면을 중계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굉장히 짜릿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조 | “저희의 중계에 시청자가 공감해준다면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고려대 학생으로서 고연전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중계해야 한다는 점은 색다를 것 같아요.”

 

-고연전 승부를 예측하자면

  송 | “저는 야구 중계를 맡았는데요, 야구의 경우 정말 경기 당일 돼봐야 알 것 같아요. 비등비등하다는 평가가 굉장히 많아 경기가 정말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요. 어느 한 팀을 우세하다고 점칠 수 없을 것 같아요.”

 

  조 | “축구는 4년째 진 적이 없어요. 정기전뿐 아니라 비정기전에서도 고려대는 연세대를 상대로 항상 좋은 결과를 보여줬어요. 물론 이번 시즌의 선수단 상황이나 분위기로는 연세대가 우세하다고 평가하긴 해요. 하지만 실제로 그렇다한들 상대전적이 갖는 의미를 간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 점에서 축구는 고려대가 이기지 않을까요.”

 

-캐스터와 해설위원으로서의 각오는

  송 | “캐스터 중계의 이면에는 모든 저희 방송국원들의 노력이 숨겨져 있어요. 고연전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려는 열망이 들어 있죠. 이들의 땀방울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멋진 중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조 | “고연전 단 이틀의 단판 승부를 위해서 운동부도, 언론사도, 다른 모든 학내 단체에서도 굉장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아요. 그러니 중요한 승부를 저희가 중계한다는 점에 큰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습니다.”

 

 

글 | 박형규 기자 twinkle@

사진 | 김혜윤 기자 cu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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