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정기고연전이 연세대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연패의 수렁에서는 럭비도 자유롭지 못했다. 치열한 난타전 끝에 고려대 럭비부가 21대 26으로 패배했다.

경기 초반 고려대는 연세대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했다. 러크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가던 고려대는 전반 5분 연세대의 압박에 반칙을 범하며 공격권을 내줬다. 거세게 몰아치던 연세대는 5점을 먼저 가져갔다. 전반 10분 연세대 맹민영(연세대14, No.8)이 고려대 진영에서 걷어낸 볼을 가로챈 뒤 단독 돌파해 트라이에 성공했다.

전반전 분위기를 탄 연세대는 추가로 14점을 획득했다. 전반 23분 고려대 인골(In-goal)라인 근처에서 라인아웃을 얻은 연세대는 강원재(연세대14, Hooker)의 트라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방성윤(연세대14, S.O)이 컨버젼킥을 성공해 7점을 추가 득점했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 김영환(연세대16, Wing)의 트라이와 방성윤의 컨버젼킥 성공으로 고려대와 연세대의 점수 차는 0대 19로 벌어졌다.

후반전 고려대는 계획했던 러크 플레이가 살아나자 득점 찬스를 잡았다. 후반 11분 연세대 인골라인 근처에서 라인아웃을 얻어낸 고려대는 전진해나가며 트라이에 성공해 5점을 획득했다. 이어 손민기(사범대 체교16, Flanker)가 컨버젼킥에 성공해 2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연세대의 저지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0분 연세대는 라인아웃 상황 후 몰을 통해 고려대 인골라인 근처로 전진해갔다. 기세를 몰아 트라이와 컨버젼킥에 성공한 연세대는 7대 26으로 고려대를 따돌리며 점수 차를 굳혀갔다.

이후 고려대는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7분 러크 플레이로 찬스를 만든 고려대는 한구민(사범대 체교14, S.O)의 돌파로 트라이에 성공했다. 컨버젼킥도 성공하며 14대 26으로 연세대를 쫓았다. 후반 추가시간 최문혁(사범대 체교15, Flanker)과 손민기가 각각 트라이와 컨버젼킥을 성공하며 21대 26으로 연세대를 바짝 추격해갔다.

고려대는 후반전부터 게임을 주도해갔지만, 경기 초반부터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부족했다. 이광문 고려대 럭비부 감독은 “경기 초반 킥 캐치 등의 실수로 19점을 내줘 아쉽다”며 “이번 패배를 통해 더욱 성장해 내년에는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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