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문이 고려대학교 구성원들의 눈과 귀가 되어온 지 어언 70년이 흘렀습니다. 고려대학교 내에 있었던 수많은 풍파들과 함께 했던 고대신문의 지난 세월들에 경의를 표하며 앞으로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17년, 대한민국에 쌓여있던 적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마침내 탄핵을 통한 정권교체를 이뤄냈습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부터 30년이 흐른 해이기도 한 올해, 우리나라는 사회 곳곳에 쌓여있는 폐단들을 정리하기에 분주합니다.

 

 공영방송들 역시 정권의 손아귀에 사로잡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언론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언론은 사회의 진실을 명확하게 꿰뚫고, 사회 가장 안 쪽의 그늘진 곳들까지 비출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언론은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며, 그렇지 못할 때 사회의 병폐는 쌓여가게 됩니다.

 

 고대신문 역시 고려대학교 사회의 진실을 가장 먼저 알리고, 소외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계속해서 되새김질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언론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고려대학교 사회가 건전한 교류의 장, 논의의 장, 화합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고대신문이 이어져 온 70년의 세월 안에는 그 시절을 함께 했던 수많은 고대신문 구성원들 한 분 한 분이 계실 것입니다. 매주 금요일이면 한 주간의 소식들을 학내에 전하기 위해 불철주야 힘쓰시는 그 분들의 땀방울 하나하나가 지금의 고대신문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고대신문 창간 7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글 ㅣ 이승준 (서울총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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