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잉커뮤니케이션즈 소속 '자취생으로 살아남기' 채널 팀이 캐릭터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취생으로 살아남기' 팀은 현재 330개의 영상컨텐츠를 배포하고 있다.

  “저도 혼자 자취를 했었어요. 자취를 직접 해 본 입장에서 자취를 하는 학생들을 도와주고 싶었던 거죠.”

  노잉커뮤니케이션즈 허지웅 소현민 공동대표는 ‘자취생으로 살아남기’ 채널을 만들게 된 이유를 이렇게 소개했다. 자신이 직접 자취를 하면서 느꼈던 어려움들을 어떻게 해결할까를 치열하게 고민했다. 이 고민의 과정은 자취를 하는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이어졌고 소통을 통해 얻은 정보들을 다시 공유하기 위해 모두가 머리를 맞댔다. 이렇게 해서 자취생들을 위한 채널, ‘자취생으로 살아남기’가 탄생했다. ‘자취생으로 살아남기’에서 자취하는 학생들을 위한 ‘꿀팁’을 소개한다.

  조리도구 구비, 양념은 ‘그때그때’

  자취를 6개월 이하로 하게 된다면 사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단기 자취일 경우엔 반찬류나 즉석밥을 직접 구입해서 간편하게 조리해먹으면서 생활할 수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6개월 이상 자취를 하게 된다면 전자레인지 등 조리도구를 마련해놓는 게 좋죠. 해동만으로도 요리가 가능하기에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어요. 요리에 필요한 양념, 참기름, 고추장, 간장, 후추 등은 한꺼번에 사기엔 부담스럽고 다 사놓더라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요리를 할 때마다 그때그때 사면 편해요. 밥솥의 경우 압력밥솥이 아니더라도 전기밥솥으로도 충분해요. 한 번 먹을 때마다 2~3인분을 해놓고 남은 밥은 얼려서 보관하면 됩니다!

  주방청소, 어렵지 않아요

  도마의 경우 표면에 칼집이 많기 때문에 위생을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굵은 소금을 도마 위에 잘 문질러 준 후 3분 뒤에 씻어내는 방식으로 소독하는 게 좋아요. 싱크대에선 찌꺼기가 자주 껴서 악취가 생기기도 해요. 이 경우엔 10원짜리 동전 5개를 거름망으로 싸서 하수구에 넣어두세요. 동전 안에 있는 구리성분이 냄새를 차단해 악취를 없애줍니다. 후라이팬 기름때나 탄 자국도 지워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경우엔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섞어 씻어내면 말끔히 지워져요. 쓰다 만 텀블러를 설거지 할 땐 잘게 부순 마른 달걀 껍질을 안에 넣고 미지근한 물을 부은 다음 흔들어 씻으면 좁고 긴 텀블러 내부도 깔끔하게 씻을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인덕션이나 가스레인지에 먼지가 쌓이고 때가 묻었을 땐 마모성분이 있는 치약을 솔에 묻혀 닦아주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어요.

  생활비는 ‘통장 쪼개기’로 해결

  대학생들의 경우 아르바이트나 용돈과 같이 고정 수익이 있다면 통장을 나눠서 쓰는 게 좋아요. 소비, 비상금, 투자, 급여 등 지출 목적에 따라 통장을 나눠서 사용하면 돈의 흐름도 보이고 유용할 거예요. 특히 매월 수입이 들어오는 통장에는 월세, 공과금, 핸드폰 요금, 관리비 등의 자동이체를 걸어두면 고정지출비가 연체되지 않아요. 또 자신에게 맞는 적금상품을 선택해 한 달에 적은 돈이라도 계속해서 모을 수 있어요. 이렇게 모은 돈을 저축만 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소비도 함께 해줘야 해요. 소비통장은 매달 생활비를 예상하여 급여통장에서 돈을 옮겨 사용하면 됩니다. 과소비를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죠. 비상금 통장은 갑작스러운 병원비나 경조사와 같이 예기치 않은 지출을 대비하는 거예요. 이 비상금은 항상 생활비의 3~6배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해요. 이렇게 통장을 쪼개서 사용하게 되면 수입과 지출의 흐름이 보이고 불필요한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어요. 또한 추가 투자의 밑거름을 마련할 수도 있죠.

  도어락을 십분 활용하라

  가장 기본적인 습관은 도어락 비밀번호 판을 가리는 거예요, 아무도 없더라도 손으로 가려 비밀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죠. 비밀번호는 주기적으로 바꿔야 하고 본인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숫자 조합을 이용하는 게 좋아요. 생일이나 전화번호 등은 곤란하겠죠. 현관 주변은 깨끗하게 치워놓는 게 좋아요. 아무 물건도 없도록 깨끗이 치워놓아야 평소에 없던 물건이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도어락의 허수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에요. 앞에 아무 숫자나 첨가해도 마지막에 자신의 비밀번호를 연속으로 입력하면 문이 열리는 기능이죠. 도어락 키패드를 자주 닦는 것도 중요해요. 지문 자국을 통해 비밀번호가 노출될 수 있으니 키패드 위를 닦아 자국을 없애는 거죠. 한 가지 덧붙이자면 도어락에는 이중잠금 기능이 있으니 밖에서는 도어락이 작동하지 않도록 해서 문을 내부에서 잠그는 방법도 있어요.

  장보기, 과소비는 금물

  대형마트에서 장을 볼 때 항상 걱정되는 것이 물건의 무게와 과소비인데요, 카트보다는 손으로 드는 바구니를 이용하면 무게를 가늠할 수 있고 무거워서라도 과한 지출을 막을 수 있어요. 휴대폰 계산기를 들고 쇼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계산을 하면서 장을 보면 과소비를 막을 수 있어요.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하면 카드사 할인이나 배송시간을 선택할 수 있어서 좋지만 3만 원 이하는 배송비가 발생하고 과일이나 고기는 품질을 알 수 없어 주의해야 해요. 또 대형마트의 경우 단위별 가격이 다 적혀있기에 같은 종류의 제품을 사더라도 단위 당 가격을 알 수 있어 비교하기 편해요. 마트의 마감시간에 맞춰 장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마감 직전의 마트에는 싼 가격으로 떨이 상품들이 많이 나와 있어 지출을 줄일 수 있어요. 다만 대부분 유통기한에 임박한 제품들이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와 비슷하게 대형마트는 보통 2, 4번째 주 일요일에 휴업을 하는데, 이 의무휴업일 전날 토요일은 40~60% 세일을 해요. 이때 저녁 8시 이후에 대형마트에 방문해 세일된 가격으로 제품을 사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저희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정보전달만이 아니라 소통이에요. 모두가 소통하고 참여해 자취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어요.”

  두 대표는 ‘자취생으로 살아남기’ 매체를 통해 자취생들이 정보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람들끼리 공감하고 공유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자취생이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그곳, ‘자취생으로 살아남기’다.

 

글 | 박형규 기자 twinkle@

사진제공 | 유튜브 채널 ‘자취생으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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