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하는 봄기운이 가득한 오늘, 고려대학교는 개교 113주년과 교우회 창립 111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을 맞았습니다. 고대신문 독자 여러분과 함께, 그리고 국내외 각 분야에서 고대의 이름을 빛내고 있는 모든 고대 가족들과 함께, 오늘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인재양성을 통해 나라를 살리자는, 교육구국(敎育救國)의 뜻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신은 113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려대에 입학한 학생들은 공선사후(公先私後)와 자유, 정의, 진리의 고대 정신을 배우며 성장했습니다. 우리 근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앞장서서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러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이끄는 리더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와 같은 성취에 안주할 게 아니라 더 큰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은, 역사의 고비마다 나라와 민족이 나아갈 길을 개척하고 이끌어온 고대인들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일 것입니다.

  우리 고대인은 자유롭고 정의로운 생각으로 이 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야 합니다. 보편타당한 진리에 따라 올바르게 사고하고, 거짓이 발붙이고 뿌리내리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 고려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나갈 창의적인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발전에 이바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노력하고 달라져야 합니다. 고대의 미래에 대해, 총장님을 중심으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대학본부는 학교 구성원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구성원들은 학교의 혁신에 적극 함께해야 합니다.

  교수님들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준 높은 연구에 매진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 우수한 인재 양성에도 더욱 힘써 주십시오. 교우님들은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십시오. 학생들은 크고 높은 꿈을 품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길 바랍니다. 법인도 학교 발전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고대 가족 여러분,

  다시 한 번 개교 113주년과 고대인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큰 영광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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