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33만 교우들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모교 고려대학교의 개교 113주년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우리 고려대학교는 1905년, 망국의 위기 상황에서, “교육으로 나라를 구하자”라는 건학 이념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이용익 선생께서 세우고, 손병희, 김성수 선생 등 민족의 선각자들이 혼신의 힘을 기울여 가꾼 고려대학교는, 일제 암흑기와 전쟁의 혼란기 속에서도 굳건히 성장하며,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개척해 왔습니다.

 식민지였던 나라,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아야 했던 대한민국이, 지금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의 반열에 서서, 다른 나라에 원조를 하는 국가로 발전했습니다. 아울러 성공적인 민주화를 이루어, 모든 면에서 선진 국가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의 힘이었고, 바로 고려대학교가 길러낸 인재들이 그 중심축 역할을 담당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도, 고대인 특유의 개방적 친화력과 확고한 실천력으로, 사회 핵심 인재로서의 책무를 충실히 담당해 나갈 것입니다. 이는 우리 고대인들이 역사의 수많은 변혁기마다 능동적, 창조적 역량을 발휘하며, 시대 변화를 이끌어 왔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시대정신에 부응한 고대인들의 주체적 응전은 언제나 우리 사회에 다른 미래,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것입니다.

 친애하는 고대인 여러분!

 올해 교우회는 창립 11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07년 보성전문학교 첫 졸업생들은, 모교 교수님들과 함께 교우회를 결성했으며, 우리 교우회는 그 역사의 처음부터 지금까지, 모교와 혼연일체가 되어 발전해 왔습니다. 창립 111주년을 맞이해, 교우회는 창립 당시의 초심을 되새기며, 모교가 “세계 명문 고려대학교”로 발전하는 데에, 아낌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교우회의 빛나는 역사와 역동적인 활동을 한눈에 조감할 수 있도록, 교우회관 1층에 역사자료 전시공간인 ‘역사라운지 1907’을 마련해, 이번 5월 중에 완공할 예정입니다. 교우회 ‘역사라운지 1907’은, 모교와 교우회관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고려대 교우회의 드높은 위상을 보여주고, 고대 구성원들에게는 더 큰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할 것입니다.

 모교 개교 113주년을 맞이한 오늘이, 전 고대가족이 힘과 지혜를 모아, 힘차게 전진하고 더 크게 도약하는 대장정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고대가족 모두의 행복과, 모교 고려대학교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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