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공동체가 있는 사람 중심 세종시로”
“따뜻한 공동체가 있는 사람 중심 세종시로”
  • 송채현 기자
  • 승인 2018.05.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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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 인터뷰① 기호 3번 허철회 바른미래당 후보

  “제 삶의 사명은 세종시입니다. 세종시민들이 선택해 준다면, 시민들과 함께 이 도시를 전 세계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24일,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바른미래당 허철회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를 ‘허심탄회’ 캠프에서 만났다. 만 38세의 전국 최연소 나이로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허철회 후보는 ‘30‧40대 세종시민들의 삶에 밀접한 공약을 내세운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허철회 후보는 △행정수도 완성 △지역 맞춤형 일자리 증대 △원도심과 신도심 간 지역 균형발전 △인문학과 공동체 문화 융성 △교통이 편한 도시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 청와대 행정관직을 내려놓고 세종시장에 출마한 계기는

  “광역자치단체장이 되겠다는 꿈이 있었기에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안정적인 생활에 물드는 것을 걱정해왔다. 2012년 당시 세종시가 출범했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세종시민이 되기 위해 청와대 행정관직을 내려놨다.

  세종시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다. 도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직업이 있어야 하는데, 세종시에는 공무원과 자영업자가 대부분이다. 소비 인구는 적고, 물가는 비싸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성공하기도 어렵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이 필요하다. 대덕 과학벨트, 연구단지와 관련된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해내고 싶다.”

 

- 세종시장 후보로서 본인의 장점은

  “그 어떤 후보보다 시민들의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번 선거 캠프의 이름도 시민들이 찾아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바라는 마음에서 ‘허심탄회’라 지었다. 시장은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 시민들을 대신해서 한 도시를 이끌어가는 직업일 뿐이다. 기성 정치인들은 ‘내가 시장인데’라는 권위의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시민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되며 시민과 동등한 위치이기에 ‘머슴’이라는 선거철 수사와도 어울리지 않는다.

  세종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누구든지 비서실에 전화하면 빈 시간을 이용해 면담할 것이다. 토요일은 ‘시민과 대화하는 날’로 만들겠다. 조치원에 과거 창업했던 사회적 기업인 북 카페 ‘체리즈’가 있다. 토요일에는 그곳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나 자유롭게 대화하는 ‘한 명의 세종시민’인 시장이 되고 싶다.”

 

- 세종시는 평균 연령이 36.7세인 젊은 도시인만큼 청년 일자리 창출이 중요해 보인다.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세종시에 처음 왔을 때, ‘일자리가 없으니 직접 창출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사회적 기업을 창업했다. 당시 창업을 도와주는 기관이 하나도 없어서, 전세방 보증금을 빼 비용을 마련했다. 세종시장이 된다면 예산을 투자에 청년 창업자들에게 사업 자본과 창업 공간을 지원하고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싶다. 더불어 시와 정부에서 실질적인 경영 지원을 하면 많은 청년이 창업에 성공할 테고, 시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므로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다.”

 

- 지역할당제를 대전‧충남으로 확대하자는 의견에 대한 생각은

  “세종시가 발전하기 위해선 지역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 충청권이 하나의 권역을 이뤄서 충청 지역 내 인재를 주고받으며 상생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역할당제를 충청권으로 확장하자는 의견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기본적으로 세종시 내 대학 졸업생들에게 일정 쿼터를 부여하되, 나머지 인원은 타 충청권 지역에서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면 충청 지역이 전체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세종시만이 아니라 충청권의 전체적인 발전을 고민하는 인재를 키우는 게 목표다.”

 

- 현 세종시의 정책 중 이어나가야 할 정책은

  “‘로컬푸드 정책’을 계승하고 싶다. 완주에서 로컬푸드 운동이 시작됐는데, 이를 현 이춘희 세종시장이 세종시에 도입하고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그 결과 로컬푸드 직매장인 ‘싱싱장터’를 통해 아침에 산지에서 수확한 작물이 시민들의 점심 밥상에 곧바로 올라간다. 이 정책을 발전시켜서 등교한 학생들에게 아침으로 로컬푸드 도시락을 제공하려고 한다. 도시락은 사회적 기업에서 경력단절 여성과 어르신을 고용해 제작할 생각이다. 정책이 시행된다면 아이들은 건강한 도시락을 먹고, 부모는 출근 시간이 여유로워지며, 세종시는 일자리를 창출해 1석 3조다.”

 

- 개선이 필요한 정책이 있다면

  “개선할 정책은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야심차게 시행된 정책이었다. 본래 2025년까지 조치원 인구를 10만 명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였지만 조치원 인구는 오히려 계속 감소하고 있다. 또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눈에 보이게 달라진 점이 없는데 이제는 시민들이 실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때다.

  ‘도시‧문화 재생사업’을 시행해 세종시의 고질적 문제인 ‘신도심과 원도심 사이의 발전 불균형’을 완화하고자 한다. 가령, 서울의 대학로처럼 조치원에 있는 지하실을 청년들이 저렴한 가격에 문화시설로 이용하도록 한다면 조치원은 젊고 활기찬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 교통이 편한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어떤 방식을 생각하고 있나

  “세종시는 ‘교통단절 문제’가 심각하다. 우선, 시민들의 편리를 위해 시에서 예산을 투자해서라도 시내버스 배차시간 간격을 줄여야 한다. 시내버스는 간선도로로만 운행하기 때문에 아파트 단지 사이사이를 돌아다니지는 못한다. 따라서 협동조합을 통한 마을버스 운행을 구상하고 있다. 협동조합을 구성하는 걸 돕고, 조합원이 25인승 미니버스를 구입하고 버스 기사를 정해서 자율적으로 버스를 운영하도록 유도해 시민들이 간선도로의 거점으로 쉽게 가도록 하겠다.”

 

- 공약으로 내건 인문학과 공동체 문화가 융성하는 도시를 만들 실현 방안은

  “아파트 주민들이 모여 활동하는 단체가 있다. 이를 지원해 단순 사교가 아닌 독서토론이나 자녀 교육을 함께하는 공동체로 발전시키고 싶다. 최근 인문학 열풍이 불었으나, 여전히 발전이 필요하기에 인문학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하고자 한다. ‘대학과의 연계’도 고려해볼 수 있겠다. 세종시에 공동캠퍼스단지가 있다. 이곳에 들어올 외국 대학의 선진화된 인문학 교육 시스템을 받아들여, 주민들이 대학에서 인문학을 평생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돈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사회적 경제’도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데 필수다. 과거 사회적 기업 ‘체리즈’ 북카페를 창업해 세종시민들에게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했다. 세미나실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강사의 공간 대여비 부담을 줄이고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도왔다. 당시 경험을 살려 사회적 기업이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활용하겠다.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세종시의 공동체 문화 형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꿈꾼다.”

 

- 이원집정부제 개헌으로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제왕적 대통령제’가 우리나라 발전에 큰 장애물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이원집정부제를 통해 대통령과 총리 양측으로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 이원집정부제가 실현된다면 서울에 있는 대통령이 외교‧안보‧국방을, 세종에 있는 총리가 내치를 담당하게 된다. 헌법에 세종이 행정수도라고 명문화하지 않더라도, 세종은 자연스레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기능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이원집정부제가 왜 국가의 이익이 되는지 국회의원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연계해 이원집정부제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

 

- 유세차를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 선거 혁명을 선언했다. 이 같은 선거 운동이 유권자 동원에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하나

  “네거티브, 미세먼지, 소음 없는 선거를 실현하려 한다. 스마트 선거 혁명을 선언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정치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세차를 활용한 선거운동은 소음과 배기가스를 발생시켜 시민들을 오히려 괴롭히므로 아예 없애 버렸다. 현재 유세차 대신 친환경 자전거를 구해 타고 다니고 있다. 둘째, 청년들에게 ‘돈이 없어도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2000만 원 가량 되는 유세차 비용은 청년들이 부담하기에 만만치 않다. 이 비용을 최소화해 선거 운동을 함으로써 돈이 없어도 충분히 정치할 수 있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싶다.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절대적 열세인 게 사실이다. 이번 선거의 첫 번째 목표는 ‘시민들의 삶에 가까운 공약’으로 마음을 얻어 기적적으로 당선되는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서울시장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바른미래당 후보 중에 득표율 1위가 되는 것이다. 이후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출마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세종시에서 지내며 직접 경험한 어려움을 기반으로 만든 공약을 시민들에게 어필하겠다.”

 

글|송채현 기자 cherish@

사진|김민준 기자 i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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