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고연전은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첫날 잠실야구장엔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고, 개막식도 예정보다 늦게 시작됐다. 비가 그치지 않자 양교는 순연 끝에 야구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실내경기들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전력 우세 평가를 받던 농구부는 석패했지만, 아이스하키에선 종료 3분을 남기고 2골을 몰아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둘째 날 럭비 경기까지도 빗줄기는 거세게 몰아쳤다. 럭비부는 전반 내내 끌려가는 경기 내용을 보이다 뒤늦게 추격했지만 패했고, 비가 그친 후 치러진 축구 경기에선 전반 일찍 골을 넣고 앞서갔지만, 후반 2골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2017년의 '오대빵'을 설욕하진 못했지만, 학생들과 교우들의 응원소리는 잠실과 목동에서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어느덧 맑게 갠 하늘과 함께, 열정 넘쳤던 이틀간의 수중전은 마무리됐다.

 

사진 | 한예빈 기자 l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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