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난 가중(실업률 3.3% / 실업자 수 760만명),
대학교육의 비정상화 - 이공계의 붕괴, 기초 학문의 위기, 서울-지방대간 취업차별 등
신용불량자 중 2·30대가 70% 차지,
가열화되는 고시·취업 경쟁,
해외 이민 급증 등
이게 바로 우리 젊은 2·30대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대학생들이여! 이제 깨어나십시오. 그리고 일어나십시오.

그대들은 걸작(傑作)입니다.
그대들은 인생에 대한 열정과 패기를 지닌 이 시대 진정한 지성인이 아니었던가요?
하지만 현재 직면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그대들은 점점 졸작(拙作)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대들은 뜨거운 가슴도, 진정한 애국심도 없습니다. 혼돈과 혼탁으로 얼룩진 이 사회를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구경꾼일 뿐입니다.
학문과 지성의 전당으로서 상아탑, 대학은 이미 그 본연의 의미를 상실한 지 오래되었고 취업·고시를 위한 학원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진정 그대들의 가치는 이 사회에서 추구되고 있습니까?
정부는 이미 그대들의 자유로운 생각과 폭넓은 학문 탐구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만 존재할 뿐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까?
과연 정부만의 무관심뿐일까요? 아니요. 그대들 모두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지난 4?19의거, 反독재 투쟁, 광주 민주화 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평화시위 등 그대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이 모든 절규섞인 부르짖음은 다름 아닌 그대들의 입과 몸짓에 의해서였습니다.

대학생들이여!

어느 정치인이 진정 그대들의 의견에 경청하며 밝은 미래 환경을 제시해 주려고 합니까?
어느 정치인이 그대들의 의지와 고민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까?
어느 정치인이 대학의 질적 개선과 학업 환경에 관심을 두고 그와 관련된 법률과 정책을 설계하고 있습니까?
여성 및 노인 복지 정책은 줄기차게 쏟아지고 또 진전되는데 반해 대학생을 위한 정책은 어떠합니까?
왜 그리 확연한 차이가 나는 걸까요? 정책에도 장유유서(長幼有序)에 의해 시행됩니까?
투표의 적극적 참여가 다름 아닌 정부·사회에 대한 적극적 요구의 목소리라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정치인에게 있어 여성·노인계층은 그들의 표밭이자 관심 대상입니다.
어느 정치인이 여성 및 노인층을 외면한 채 정치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그대들은 정부, 정치인의 主고객이 아닙니다.
이제 사회는 대학생의 의지와 가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의견 또한 수렴해야 할 때입니다.

대학생들이여!

우리는 이제 이데올로기적·비현실적 논리에서 벗어나 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 논리에서 한국 사회를 직시하고 비판하며, 또 참여해야 할 때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그대들이 실종되고 있음을 이대로 보고만 있을 겁니까?
지금 우리는 '침묵하는 젊은 층'입니다.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 과거 민주 항쟁과 시민단체의 낙천·낙선 운동과 맥을 같이 하는 적극적 정치·사회 참여 말입니다.
향후 한국 민주주의의 공고화는 대학생과 시민단체가 중심이 된 자발적 정치참여운동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대학생들이여!

이제 그대들은 자신의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해 줄 소신있고 패기넘치는 정치인을 발굴해 내야 합니다.
현재의 분열된 사회구조를 과감히 깨뜨리고 정치와 경제를 활기차게 해줄 수 있는 동력은 바로 그대들의 적극적 행동력과 분별력뿐입니다.
우리 젊은 세대가 기대를 거는 기회와 그런 기회를 통해 우리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아침에 일어날 수 있을 때 한국의 미래는 밝아집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 - 그것은 눈에 보이는 신화적 리더들이 아닙니다. 주어진 자리에서 조용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수많은 국민들의 노력과 아이디어의 소산입니다.
젊음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한한 가능성과 끝없는 도전을 꿈꿀 수 있기 때문 아니었나요?

대학생들이여! 도약합시다.

2004 총선에 적극 참여해 그대들의 열정과 패기를 전 국민에게 알립시다!
지역주의와 진보․보수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얽매인 분쟁의 정당구조에서 벗어나 탈지역주의적·탈정당주의적 운동을 전개해 나갑시다. 그리고 젊은 2․30대의 꿈을 알립시다. 또 대학생을 포용하는 깨끗한 정치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대학생들이여! 제발 깨어나십시오.

2000년대 새로운 한국은 결국 그대들이 이끌어갈 시대입니다.
지금이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회피하지 마십시오.
그대들의 정치권을 적극적이고 올바르게 행사합시다!
도전정신을 지닌 이 시대 젊은이, 그대들이 비로소 깨어날 때 이 사회는 좋은 세상, 희망찬 세상이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대학생참여네트워크 장인석 대표(전파공93) berkeley9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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