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고장이 발생했던 학생회관 엘리베이터가 교체된다. 51대 서울총학생회 ‘SYNERGY’(회장=김가영, 서울총학)와 제36대 동아리연합회 보람’(회장=황준철, 동연)의 지속적인 요구 끝에 지난 6월 엘리베이터 교체가 확정됐다. 엘리베이터 공사는 9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건축팀은 엘리베이터 설계 단계에 있다. 11인승에 750kg까지 적재 가능한 현재 엘리베이터는 18인승으로 최대 1350kg까지 실을 수 있도록 바뀔 예정이다. 교체 공사에는 총 3억 원가량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사는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 건축팀 직원 송영준 씨는 “9월 말까지 시공사 공개 입찰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시운전 기간까지 포함하면 완공하는데 최대 4~5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학생회관 엘리베이터 교체는 611일에 열린 2차 캠퍼스공간협의회에서 결정됐다. 지난 학기부터 서울총학과 동연이 관리처와 학생처에 여러 차례 엘리베이터 교체를 요구한 결과다. 11인승 엘리베이터를 두 대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동아리 활동 공간이 줄어들 우려가 있어 18인승 한 대로 교체하기로 확정했다.

  공사 기간 학생회관 엘리베이터 사용은 중단된다. 서울총학은 공사 기간 동안 4층 장애인권위원회를 위한 대체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연도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동아리방 출입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황준철 동연회장은 “1학기에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되면 학생회관 이용자가 무거운 물품을 옮길 때 동연 집행부가 도왔다이번에도 불편을 덜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학생회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교체 공사를 반기는 분위기다. 배준형(공과대 건축사회환경16) 씨는 반년 동안 불편하더라도 앞으로 학생회관을 이용할 학생들을 위해 교체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유진(사범대 교육17) 씨는 새로운 엘리베이터가 들어선다니 기대된다학교가 학생회관에 산적한 다른 공간 문제도 조금 더 신경 써 해결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생회관 엘리베이터를 4년째 담당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 박대성 팀장은 학생회관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원인의 90%는 사용자 부주의와 운행량 초과에 있다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학생들이 엘리베이터를 험하게 이용하는 경우를 더러 보았다사용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조심히 이용해야 잔고장 없이 오래 운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준철 동연회장 또한 재설치하는 엘리베이터인 만큼 학생들이 안전하게 사용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안수민 기자 s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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