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신축공사는 내년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기숙사 신축공사는 내년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안암학사에서 녹지운동장으로 향하는 오르막길에 기숙사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외국인 기숙사 바로 옆에 있던 교원기숙사 IFH(International Faculty House)가 낙후해 철거한 후 학생동을 신설하는 중이다.

 이번 공사로 신설되는 기숙사는 대학원생들을 우선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대학원생들은 국내외 학부생이 함께 거주하는 글로벌하우스의 1인실을 배정받았지만 외국인 학생들에게 우선권이 있어 선발되는 인원이 적었다. 안암학사 관리지 원팀 관계자는 새로 들어서는 기숙사는 대학원생이 주로 사용할 것이라며 남는 호실이 있을 시 방이 모자라는 다른 기숙 사동에서 학부생을 넘겨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원생들이 새로운 기숙사에 입주하면 글로벌하우스는 온전히 학부생용으로 바뀐다.

 대학원생 기숙사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운 임서영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은 대학원생 주거공간이 상당히 부족해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관련 사안을 학교에 전달할 계획이었다신설되는 기숙사를 대학원생들이 많이 사용하도록 홍보도 잘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년 7월에 시작된 기숙사 신축공사는 내년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건축팀은 기초 공사를 완료하고 내부 조적·수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순홍 건축팀 과장은 지상 1층부터 5층까지 총 400명을 수용하도록 호실 197개를 마련할 것이라며 “1층에는 다목적실이, 지하 1층에는 42대 규모의 주차장이 신설된다고 말했다.

 공사가 오랫동안 이어져 IFH에 단기 거주하던 교직원은 모두 퇴실한 상태다. 장기 거주를 희망하는 교원들은 CJ 인터내셔널 하우스로 이동했다. 안암학사는 불편을 겪을 외국인 기숙사 사용자들을 위해 공사 전 건물 철거 과정에서 발포 소음이 심할 수 있다는 공지를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시공사 보미건설은 소음 벽을 둘러 공사 현장을 차단하고 학생들이 주로 수업을 듣는 낮 시간대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암학사 관리지원팀 관계자는 아직 학생들에게서 항의 전화가 들어오거나 불만 사항을 전달받은 적은 없다올해 7월 안암학사 홈페이지를 개편해 대학원생 기숙사가 들어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CJ 인터내셔널 하우스에 거주 중인 과들루프 수산나 모랄레스 사모라 (Guadalupe Susana Morales Zamora, 문과대 서어서문학과) 교수는 호실 창문이 공사장 반대편으로 나있어 소음이 들리지 않는다공사트럭이 기숙사 앞을 지나다니는 것과 같은 소소한 불편 외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교환학생 피터 반 브레클(Pieter Van Brakel, 위트레흐트대 3학년)싼 가격에 좋은 집을 구하기 힘든 만큼 기숙사가 더 많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공사가 잘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안수민 기자 s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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