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환 세종총학생회장이 2019학년도 하반기 전학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비환 세종총학생회장이 2019학년도 하반기 전학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캠 하반기 전체 학생대표자회의(의장=이비환, 전학대회)22일 농심 국제관 106호에서 열렸다. 논의안건으로 세종총학생회칙 개정 학생회관 이용수칙 제62항의 해석 언네임드’, ‘코리아 스탠다즈의 학생회관 공간사용 제적에 관한 건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인준 등이 다뤄졌다. 또 기타안건으로 상정된 ·분교 지위 해소의 필요성을 두고 대의원들이 견해를 나눴다.

  전학대회는 세종총학생회칙의 모호한 표현을 수정하고 부정확한 자구를 손봤다. 세종총학을 감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감사 위원회 규정도 신설했다. 학생회관 이용수칙 중 해석이 어려운 부분도 개정하고자 했지만, 중간에 퇴장한 대의원들로 인해 수칙 개정에 필요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학생회관에서 공간을 점유한 단체 중 활동이 미비한 2개 단체가 학생회관 공간사용단체에서 제적됐다. 학생 수가 적고 학생회관 공간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는 대의원들의 지적을 받은 언네임드코리아 스탠다즈가 학생회관 공간사용자격을 박탈당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 이창민 동아리 연합회장이 새로이 인선 됐다.

세종총학, “분교 지위 해소 필요해

  논의안건을 모두 다룬 후 제32대 세종총학생회 지평’(회장=이비환)세종캠의 분교 지위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며 기타안건을 진행했다. 이비환 세종총학생회장은 정진택 총장님과 이번에 새로 취임한 세종캠 부총장님 모두 세종캠 분교 지위 해소를 공약으로 내세웠다아직 구체적으로 합의된 사항은 없지만 학교 측과 세종캠 발전 방안을 논의하다가 분교 지위 해소에 관해 추상적인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고 전했다.

  세종총학은 이원화 캠퍼스 추진을 통해 세종캠의 분교 지위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비환 세종총학생회장은 서울캠은 기초·순수학문을, 세종캠은 융복합학문을 다루는 캠퍼스로 양 캠퍼스의 기능을 구분하고 양자가 독자적인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세종캠의 분교 지위가 해소돼야 하는 이유도 제시했다. 이비환 세종총학생회장은 세종캠의 분교 지위는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는 데 어려운 조건으로 작용한다세종캠 학생들의 능력을 저평가하는 사회적 인식도 해결하려면 분교 지위 해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분교 지위가 해소되면 지금 학교에 없는 학과들이 새로 생길 수도 있냐는 오형종 공공사회학과 학생회장의 질문에 이비환 세종총학생회장은 이원화 캠퍼스가 추진되면 연극영화과 같은 예체능 학과가 새로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학교 당국한테 들었다고 했다.

  또 세종총학은 학생들과 소통해 세종캠 내에서 분교 지위 해소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총학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세종총학 주관 공청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캠에서도 공청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이비환 세종총학생회장은 서울캠에서 공청회 를 열어 이원화 캠퍼스 추진 방안에 대한 서울캠 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볼 자리를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규연 기자 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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