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새인 줄 알았다. 산에서 둥지를 틀 때 사냥꾼과 마주치고, 타워를 넘어 날아가며 무의무탁(無依無托)임을 깨우친다. 모든 새가 내 이름을 알지만, 하늘은 좁아 우리 도망갈 데가 없다. 인정냉난(人情冷暖)을 맛보고 이상과 현실이 부딪칠 때, 생명의 존엄과 생활의 무게 중 어느 쪽이 중요할까?

 

양가위기자 fle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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