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 서울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시선’(정후보=하지웅, 시선)이 단독 후보로 정식 등록됐다. 정후보 등록 조건인 추천인 600명을 넘긴 701명의 추천을 받아 제52대 서울총학생회장단 재선거에 출마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김준석, 중선관위)도 본격적으로 재선거 준비를 시작했다. 작년 124일부터 6일까지 열렸던 선거가 투표율 저조로 무산돼 서울총학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김민수, 비대위) 체제로 유지돼왔다.

 중선관위가 정한 선거 일정에 따라, 6일부터 시선은 선거유세, 공청회 등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투표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진행되고, 22일 개표한다. 투표는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선거 일정 전반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돼 중선관위의 부담은 커졌다. 현재 중선관위가 가진 예산 약 300백만원으론 온라인 투표 시스템, 문자 발송에 소요되는 약 780만원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 중선관위는 담당 업체와 협의해 지급 시기를 총학생회비가 들어오는 4월 말로 늦출 예정이다.

 지금까지 선거에서 예비후보는 정후보로 등록하기 위해 교내를 돌며 학생들에게서 후보 추천을 받았지만, 이번 선거에선 구글독스로 온라인 추천을 받았다. 중선관위는 구글독스 추천 설문지의 구성, 서명 방식, 오타처리 등 예상되는 변수에 대해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했다. 시선 측도 온라인에서 추천을 받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웅(경영대 경영14) 정후보는 오프라인에선 지인이 아니어도 자연스럽게 추천을 받을 수 있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온라인 화상회의 서비스 웹밋을 통해 원격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온라인 화상회의 서비스 웹밋을 통해 원격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중선관위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선거 업무를 위한 회의도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선거를 위한 회의부터 개표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 기반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준석 중선관위장은 선거유세 등은 교내 언론과 협력해 방송으로 송출할 예정이라 밝혔다.

 온라인으로 선거가 이뤄질 전망이지만 중선관위는 오프라인 선거를 기반으로 마련된 선거시행세칙을 최대한 준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온라인 선거가 진행되면 투표 결과를 바로 알 수 있지만, 선거시행세칙 제85조에 따라 투표 마감 후 2시간 뒤에 개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2시간 뒤에 진행한 것은 오프라인 선거 당시 투표함 이송 시간을 고려한 것이다. 김현호 집행국장은 회칙을 최대한 준용하려는 중선관위의 판단이라며 온라인으로 선거가 진행되지만, 선거 전반이 학우들께 와닿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jui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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