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본교는 온라인 강의를 52일까지 연장한다. 316일 개강 이후 총 7주간 온라인 강의를 시행하는 셈이다. 다른 대학도 온라인 강의를 속속 연장하고 있다. 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3일 공개한 ‘4년제 대학 대면수업 예정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193개교 중 141개교(73.1%)4, 27개교(14%)5월 중까지 비대면수업을 진행한다. 21개교(10.9%)1학기 또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비대면 강의를 실시한다. 구체적으로는 카이스트와 한양대가 무기한 비대면 강의를, 서울대, 이화여대, 성균관대가 1학기 비대면 강의를 결정했다. 연세대와 중앙대는 5월 중반까지 비대면 강의를 진행한다.

 블랙보드 콜라보레이트를 주로 이용하는 본교같이, 다른 대학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비대면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실시간 강의 플랫폼으로는 ZOOM이 단연 인기다. ZOOM은 진행자가 자신의 화면을 참여자들과 공유하고, 다수의 참여자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이 ZOOM으로 화상 강의를 진행한다.

 학생의 적극적인 강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존 온라인 학습 시스템도 십분 활용하고 있다. 학생이 강의를 올바르게 수강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학습 시스템에 과제를 올리거나, 쪽지 시험을 응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일례로 326일 연세대는 출석 확인을 위해 자체 온라인 학습 시스템 YSCEC 퀴즈 게시판을 활용할 것을 교수진에 권고했다.

 실험, 실습, 실기 과목의 경우 대면 일정을 뒤로 미루거나, 다른 강의로 대체하고 있다. 비대면 강의 초반, 다수의 대학은 실험·실습을 이론 위주의 녹화 강의로 진행했다. 예체능 계열 실기 수업 비중이 높은 한예종은 ZOOM을 활용해 화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13일부터는 대면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포항공대와 카이스트의 경우 대면이 불가피한 실험 과목을 일부 폐강하고, 학기 말 집중보강기간을 운영하거나 여름 계절학기에 강의를 추가로 개설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성적평가 방식도 온라인 강의 환경에 맞게 바꾸고 있다. 비대면 강의 기간 중 중간고사 일정이 잡혀있던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중간고사를 생략했고, 서울대, 중앙대 등은 중간고사를 교수자 자율로 실시한다.

 평가 방식으로는 절대평가를 선호하고 있다. 상대평가의 경우, 수업 전달에 제약이 생긴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효율 저하가 생긴다는 우려에서다. 연세대와 중앙대는 모든 과목 절대평가 적용을 원칙으로 삼았다.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혼합한 형식의 준상대평가도 등장했다. 학점 부여에 있어 교수 재량을 늘린 것이다. 부산대의 경우 A학점 부여 가능 비율을 30%에서 50%까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최낙준 기자 cho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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