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온라인 강의 시행으로 블랙보드 동시 접속자 수가 늘어나자 녹화강의의 출석확인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사용자 다수가 동시에 접속하는 탓에 블랙보드 내 출석확인 데이터가 급증해서다. e-Learning 지원팀(이러닝지원팀)현재 녹화강의의 출석확인에 하루 정도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녹화강의는 학생의 시청시간을 기준으로 출석확인이 이뤄진다. 교수자가 영상을 게시할 때 학생이 일정 시간 이상 수강하면 P(Pass) 점수를 받도록 설정하는 식이다. 출석이 인정되는 기준은 영상 길이와 관계없이 교수자가 재량으로 설정한다.

  문제는 학생 본인은 강의 시청시간이 얼마나 반영됐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학생이이를 알기 위해서는 교수자에게 직접 물어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출석 인정기준이 까다롭게 설정된 일부 강의의 경우 학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경제학과 전공 강의인 한국경제세미나의 경우, 75분 강의를 정해진 시간(75) 안에 들어야 출석을 인정해주는데, 수강 시간이 7500초를 채우지 않으면 출석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 논란이 됐다. 학생들은 정해진 시간보다 1초라도 늦게 수강을 시작하거나 랙이 걸리면 결석 처리가 될까 우려했다. 이에 교수는 13일부터 시청시간을 75분에서 150분으로 연장한다 밝혔다.

  교수자도 학생의 질의에 즉답이 어려운 상황이다. 교수자가 열람하는 성적관리센터에도 출석확인 결과가 곧바로 반영되지 않아서다. 일어일문학과 19학번인 이모 씨는 수강을 정상적으로 마쳤는데, 점수가 부족하게 나와서 교수님께 메일로 문의를 드리고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러닝지원팀은 출석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번 주 중으로 대책을 학생들에게 메일로 공지할 계획이다. 이러닝지원팀은 학생들이 출석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있다대책을 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학과 19학번인 김모 씨는 교수님 재량에 맡겨두기보다 학교가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최낙준기자 cho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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