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명도 바꿀 예정

 

  연극반 영연이 학생회관에 외부인을 무단출입시킨 잘못으로 학생회관 시설 대관 1년 금지 처분을 받았다. 동아리연합회(회장=우정민, 동연)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학생회관 시설 대관 및 사용 규칙 중 최고수위의 징계를 4일에 내렸다. 영연은 이를 수용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동연에 따르면, 영연은 1일부터 4일까지로 예정된 정기공연 중 이틀 동안 외부인을 학생회관에 무단으로 출입시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외부인 출입에 제한을 둔 상태였지만, 영연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 건물 밖에서 동아리원의 학생증을 나눠줘 외부인을 학생회관 6층 공연장 내부로 진입시켰다.

  상황을 파악한 동연은 이를 제지하고, 나머지 공연을 중단시켰다. 시설 대관 1년 금지 처분은 시설 대관 및 사용 규칙 중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이다. 이에 대해 타 동아리들은 학생회관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했다는 점에서 해당 처분이 합당하다는 반응이다. 최준용 피아노동아리 TTP 회장은 동연을 비롯해 타 동아리와의 약속을 어기고 그 노력을 낮잡아 본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영연은 해당 잘못으로 동아리명을 바꿔야 하는 처지가 됐다. 8일 영어영문학과 학생회는 영문과 연극반이라는 기존 이름을 고수하던 영연에 동아리명 수정을 요구했다. 과거 영문과 소모임으로 운영되다 타과생 유입으로 2019년 소속에서 벗어났음에도 명칭을 유지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 영연은 이를 받아들여 동아리명을 드라마터그로 바꿀 계획이다. 전혜수 영연 전 회장은 동아리의 무리한 결정으로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강민서 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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