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온라인에서 감상 가능

  2020년도 본교 건축학과 작품전시회가 온라인으로 1130일까지 진행된다. 매년 오프라인으로 열렸던 작품전시회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5학년 학생들의 졸업 작품뿐만 아니라 1학년부터 4학년 학생들의 건축설계작품도 함께 전시됐다.

  올해 졸업하는 5학년들의 졸업작품 주제는 탈성장이다. 성장 위주의 물리적 환경 조성을 넘어 지속가능한 사회의 건축을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주제다. 졸업 학년이 아닌 학생들도 학년에 따라 각각 다른 주제로 작품을 내걸었다. 1학년은 공간의 디자인에 영향을 주는 요소’, 2학년은 주거’, 3학년은 커뮤니티 센터’, 4학년은 건축과 도시의 연결성을 탐구할 수 있는 복합시설을 주제로 작품을 설계했다.

  5학년인 김민정(공과대 건축15) 씨는 지하공간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로 ‘Potential Under the City’를 제안했다. 김 씨는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가 이뤄지면 지하 주차공간이 공터가 될 것이라며 빈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Share Ware’을 주제로 제주도 내의 물류공간을 설계한 김서영(공과대 건축 15) 씨는 고향인 제주도의 사회문제인 물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탐구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에서는 작품뿐만 아니라 건축학과 학생들이 참여한 여러 활동도 감상할 수 있다. 건축 비평 잡지인 과 본교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디지털 제작도구를 활용해 함께 꾸린 건축 패브리케이션 동아리의 프로젝트 등을 볼 수 있다. 전시기간 동안에는본 전시와 연계된 세미나가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열리기도 했다. ‘건축 이론과 실무’, ‘기후변화와 리질리언트 건축’, ‘디지털 건축’, ‘건설기술과 경제를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세미나가 계속 진행 중이다.

  ‘공간을 근간에 둔 건축. 온라인 전시의 한계에 오랫동안 전시를 준비한 학생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이규형(공과대 건축14)씨는 기존 오프라인 전시는 설계 모델과 설계 의도를 설명하는 판넬을 인쇄해서 실물로 결과물을 보여줬다온라인 전시는 그렇지 않아 의도를 전달하는 데 어려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오무열(공과대 건축13) 씨 역시 직접 초대한 친구나 교수님과 감정적인 교류를 할 수 없어서 그동안 서로 고생한 것에 대해 따뜻한 말을 나누는 졸업 전시 분위기를 느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전시가 편리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안수빈(공과대 건축17)씨는 접근성이 향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부담이 덜해 홍보 효과도 높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섭 건축학과 학과장은 온라인 플랫폼이 기존의 물리적 전시 공간과 다른 만큼 전시 준비를 위한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고생이 이전보다 컸다함께 작품을 감상하며 한층 밝아질 앞으로의 건축과 도시를 꿈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Potential Under the City', 김민정(공과대 건축15) 作
'Potential Under the City', 김민정(공과대 건축15) 作

 

진서연 기자 standup@

사진제공건축학과 행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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