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2학년, ‘고전소설론과제를 하다가 충격적인 논문을 접했다. 홍길동전의 저자가 허균이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며칠 밤을 새워 관련 논문을 전부 읽었다. 반박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반박논문 하나 쓰고 싶어서 대학원으로 가요. 무모해 보이겠지만, 전 홍길동전에 진심이에요(웃음).”

  대학원 진학생들을 두고 흔히들 납치당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하태희 씨에겐 해당 없는 농담이다. 분명한 목적이 있는 그에게 대학원은 꿈을 실현할 벅찬 공간이다. “취업과 대학원 사이에서 갈등한 끝에, 고전문학을 더 공부하고픈 열정에 확신을 가졌습니다. 제 진심을 믿고 일단 도전해보려고요.”

최주영 기자 marble@

사진제공하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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