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출판문화원이 '보들레르와 시의 현대성'과 '프랑스 19세기 문학', '프랑스 19세기 시'를 출간했다.
본교 출판문화원이 '보들레르와 시의 현대성'과 '프랑스 19세기 문학', '프랑스 19세기 시'를 출간했다.

  본교 출판문화원이 프랑스 문학 연구의 권위자 도미니크 랭세의 저서 3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보들레르와 시의 현대성><프랑스 19세기 문학>, <프랑스 19세기 시>는 도미니크 랭세가 30대 전반에 걸쳐 집필한 프랑스 19세기 문학 분석서다. 번역 작업에는 국내 프랑스 19세기 문학과 보들레르 연구의 권위자들이 참여했다. 김원기 출판문화원 주임은 “19세기 프랑스 문학은 세계 문학사에 있어 현대 시와 소설의 기원으로 여겨지고, 보들레르는 현대성의 개념을 정의한 독보적 인물이라며, “이 시기를 체계적으로 짚어보면 현대 문학의 근간이 되는 개념과 주제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들레르와 시의 현대성>은 시인 보들레르의 삶과 작품, 19세기 문학에 미친 영향력을 아울러 분석한 저서다. 묘사적 이미지, 암시적 비유, 미묘한 은유, 모순어법이 그의 시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설명한다. 보들레르는 <악의 꽃>에서 당시 금기시됐던 외설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19세기 프랑스문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그는 미술비평 <현대생활의 화가>에서 현대성을 일시적인 것, 사라지기 쉬운 것, 우발적인 것이라고 정의했으며, “현대성이 예술의 절반을 차지하고, 나머지 반은 영원한 것과 불변한 것으로 구성된다고 서술했다. ‘현대성은 프랑스 현대 시의 혁명을 이끌었고, 보들레르는 당대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부상했다.

  <프랑스 19세기 문학>1985년 강성욱(문과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가 번역한 내용을 2007년 이준섭(문과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 황현산(문과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가 보완한 개정판이다. 프랑스 19세기의 작가와 시인들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다뤘다. 그들은 로망주의, 사실주의, 이상주의 또는 상징주의 운동을 펼치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꽃을 피웠던 당대 작가들의 특징을 잘 드러냈다. 강성욱 명예교수와 황현산 명예교수가 번역한 <프랑스 19세기 시>는 로망주의에서 상징주의까지 이어지는 문학사조의 흐름을 논한다. 시인 라마르틴, 보들레르, 말라르메로 대표되는 19세기 프랑스 시문학의 변천사를 다루며, 동시대 시인들의 삶과 문학 세계를 개괄적으로 조명한다.

  세 권의 원서는 프랑스 PUF 출판사에서 펴낸 책으로, 프랑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식의 보급을 위해 집필하는 크세주총서의 일부다. <보들레르와 시의 현대성>을 번역한 정명희 씨는 세 권 모두 화려했던 프랑스 19세기를 분석한 작가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라며 불어불문학과 대학원생들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생이라면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적당히 넘기면서 흐름만 파악하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은진 기자 zephyros@

사진김민영 기자 drat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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