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양교 대표자 취소 협의

“노력은 어떤 형태로든 나타나”

 

 

  조금은 불안했던 2021 정기고연전이 결국 취소됐다. 6월, 양교는 무관중 경기 개최를 추진했다. 코로나19 증가세가 심각해지면서 23일 양교는 경기 취소에 최종 협의했다.

  2년에 걸쳐 누구보다 간절히 정기고연전을 기다려왔던 이들이 있다. 이 여름을 불태워 훈련에 임한 운동부다. 본지는 취소 발표 전 각 종목의 훈련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1년만의 고연전 개최 소식에 선수들은 연습에 매진했다. 축구부는 태백으로 전지 훈련을 가며 고연전을 대비했다. 허덕일 축구부 주장은 “연세대의 전력에 맞서기 위해 전술을 위주로 훈련 중이다”고 말했다. 럭비부 또한 녹지운동장에서 야외 훈련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광문 럭비부 감독은 “운동장 바닥이 가열돼 발바닥이 뜨거워도 체력 훈련을 위해 운동장을 뛴다”고 전했다.

  또 한 번의 취소 소식은 선수들의 맥을 빠지게 했다. 장희성 야구부 주장은 “올해는 준비도 많이 했고 팀 분위기도 좋아서 자신감이 있던 상태였는데 고연전이 취소돼서 많이 허탈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성민 아이스하키부 감독은 상심했을 선수들을 위해 위로의 말을 전했다. “우리의 노력은 어떤 형태로든 나타난다. 비록 정기전은 내년으로 미뤄야 하지만 열심히 노력했기에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글 | 취재부 press@

사진 | 미디어부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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