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도움 되고자 사업 시작

‘지속 가능 모빌리티’ 추구

“도전과 실패에 지치지 말 것”

 

조범동(전파통신공학과 02학번) 교우는 2006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발명과 창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브이엠이코리아'의 대표로서 '지속가능 모빌리티'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조범동 교우는 10년간 입지를 다져온 배터리팩 스타트업 ‘브이엠이코리아’의 대표다. 그는 13개의 특허 및 실용신안권을 가진 화제의 대학생으로서 2006년 본지와의 만남을 가졌다.(2006년 6월 5일자 고대신문) ‘자신의 발명품을 이용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려면 대중화가 필수’라고 생각했던 그는 당시 대학원에 진학해 기술 경영을 공부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2010년 ‘브이엠이코리아’를 시작했고, 이젠 번듯한 회사의 대표가 됐다. 조범동 교우는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2021년의 ‘브이엠이코리아’ 대표로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 말했다. 그에겐 현재 전기 배터리의 개발과 보급으로 탄소배출을 절감해 지구와 환경을 지키는 데 이바지한다는 ‘미션’이 있다.

  조범동 교우는 2003년, 중국 상하이에서 스쿠터를 본 뒤 “저게 왜 한국에 없지? 한국에도 있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에 첫 사업을 시작했다. 전기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첫 도전이었다. 배터리팩에 관심 가지게 된 것은 좀 더 후의 이야기다. 2007년, 조범동 교우는 독일에 가기 위해 중동 지방을 경유하면서 석유 산업이 활성화된 모습을 보게 된다. ‘환경을 위해 석유를 대체할 아이템이 없을까?’라는 당시 그의 생각은 배터리 사업을 시작하게 된 큰 계기였다. “기후 변화는 외면할 수 없는 중대한 이슈였어요. 배터리 사업으로 조금이나마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그것이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했죠.”

  ‘브이엠이코리아’는 조범동 교우가 2010년 서울시 청년 창업 지원프로젝트에 당선되면서 시작됐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사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아무 준비 없이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회사의 비전을 지키며 성장해온 ‘브이엠이코리아’는 현재 국내 전기 이륜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시스템을 가장 많이 만들고 보급한 회사가 됐다. 조범동 교우는 “사람들이 필요할 때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를 만들고자 한다”며 “동시에 ‘지속 가능성’까지 확보한다면 이것이 ‘이상적인 모빌리티’”라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이상적인 모빌리티를 추구하는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브이엠이코리아’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가장 가까운 목표는 전기 자동차처럼 충전이 가능한 전기 이륜차를 상용화시키는 것. 미래 모빌리티의 배터리팩 시장을 확보하려는 목표 역시 확고하다. “업계에서는 전기추진 항공기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해요. 전기추진 항공기에 쓰일 배터리 시스템을 잘 만드는 회사가 되고 싶어요.”

  과거 인터뷰 당시, “명확한 목표와 비전 속에 다양한 삶이 열려 있다”고 말한 조 대표는 이 모토를 강조해 비즈니스에도 적용하고 있다. 회사의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제안은 정중히 거절하고, 투자사와 계약을 맺을 때도 해당사가 추구하는 목표를 꼼꼼히 따져본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이제 그의 목표는 그의 것만이 아니라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모두의 것이다.

  조범동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Screw it, Let’s do it’(집어치워, 일단 하자)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힘들어도 계속하다 보면 결국 자신이 꿈꿨던 곳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라고 느껴지는 많은 순간이 있어도 그 경험들은 굉장히 값진 내공이 된다”며 “그 경험들 덕분에 실패를 딛고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다시 10년이 지난 후에는 자신이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브이엠이코리아’가 더 영향력 있는 회사가 되길 바라고 있다.

 

글 | 권은혜·엄선영 기자 press@

사진 | 고대신문, 강동우 기자 el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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