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고대신문 창간 7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19년 12월에 시작된 감염병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우리 사회는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한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교육에서는 학생들의 등교가 제한되고 대면수업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대학 캠퍼스에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사라졌고, 학문을 교류하고 구성원 간에 소통하는 캠퍼스는 교류와 소통이 단절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대신문 학생기자들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고 학내외의 곳곳에서 취재활동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셨습니다. 비대면 수업으로 소통에 목말라 있는 구성원들에게 학교에 대한 정보를 신문 지상과 온라인으로 제공하여 소통의 구심점 역할을 잘 수행해 왔습니다. 고대신문 학생기자와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1947년 11월 3일 순수한 학생들의 힘으로 창간한 국내 최초의 대학신문인 고대신문은 ‘자유, 정의, 진리’의 고대정신을 실현하면서 우리나라 대학언론을 선도해 왔습니다. 수많은 굴곡과 사건의 연속이었던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고대신문은 부조리한 정치, 사회현실에 대해서는 정론직필(正論直筆)로서 당당하게 비판하며 자유와 정의의 외침을 크게 울려 왔습니다. 또한 다양한 학문적 주제에 대해 대학 구성원들이 치열한 토론을 통하여 시대정신을 찾고 진리를 탐구하도록 공론의 장을 제공해 왔습니다.

  고대신문이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언론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은 올바른 소리를 내겠다는 학생기자 여러분의 열정과 고대신문을 아끼고 사랑해 준 학내 구성원들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74년이라는 긴 시간 속에서 고대신문 선배들이 땀과 정성으로 빚은 전통과 발자취가 있었습니다. 선배들이 이룩한 업적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고대신문은 사회의 발전과 환경의 변화를 항상 주시하면서 혁신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고대신문이 명실상부한 최고의 대학신문으로 발전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대학언론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건학정신을 선양하고 건전한 학풍진작과 올바른 비판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고대신문의 창간정신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또 사물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탐구정신으로 기성 사회언론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학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고민하여, 대학언론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고대신문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자기성찰, 혁신 그리고 독자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통해 앞으로도 최고의 대학신문으로 사랑받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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