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투표 끝에 정족수 채워

34.2% 투표, 87.4% 찬성

“총학생회의 새 기준 될 것"

선본 '버팀돌'의 당선 발표 직후 이홍민 부총학생회장 당선인(왼쪽)과 이규상 총학생회장 당선인(오른쪽)이 차례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선본 '버팀돌'의 당선 발표 직후 이홍민 부총학생회장 당선인(왼쪽)과 이규상 총학생회장 당선인(오른쪽)이 차례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제52대 서울총학생회장단 4차 재선거에서 선본 ‘버팀돌(정후보=이규상)’이 87.4%(오차율 2.2%)의 찬성표로 당선됐다. 최종 투표율은 유효 투표율을 넘긴 34.2%(유니보트상 투표율 34.7%)였으며, 개표는 26일 4·18기념관 대극장에서 진행됐다. 이로써 서울캠에는 제51대 총학 ‘SYNERGY(회장=김가영)’의 임기 종료 이후 2년 만에 새로운 총학이 들어서게 된다. 내년부터 학내 대면 활동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버팀돌은 ‘학생사회의 재건’과 ‘고대문화의 계승’을 기조로 내세웠다. 임기는 학사일정상의 2학기 종강일 다음 날인 12월 22일부터 시작된다. 

  이규상 총학생회장 당선인은 당선 발표 직후 “2년간의 공백 이후 20학번, 21학번 학우들에게 멋진 ‘총학생회의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를 지켜본 김찬희 중앙비상대책위원장은 퇴임을 앞두고 “총학생회의 부재로 걱정과 고민이 많았다”면서 “제가 고려대학교 역사상 마지막 중비대위장이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개표 직후 당선인들은 ‘1순위로 추진코자 하는 공약’으로 각각 드롭제도 추진과 ‘부총학생회장이 대답합니다’를 들었다. 당선인들은 임기 시작까지 남은 한 달여간 1년간의 로드맵 정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22일 시작된 투표기간 중에는 투표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선거인명부에 세종캠 재학생 5000여 명이 포함돼 세종캠 학생 139명이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결국 22일 오후 4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투표가 일시 중단됐다. 이 사태로 3일차의 투표 가능 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연장됐다. 시스템상 이미 투표에 참여한 세종캠 학생들의 139표를 제거할 수 없어, 유니보트상 정족수는 6003표에 139표를 더한 6142표가 됐다. 

  앞서 제52대 서울총학 선거는 총 4차례 무산됐다. 이 중 2차례의 선거가 유효 투표율 미달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선거는 투표 2일차까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본선거·2차 재선거의 동시간대 투표율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3일차 들어 투표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정족수에 바짝 다가섰다. 3일차 투표는 30.5%의 투표율(유니보트 기준 31.0%)로 마무리됐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26일 6시 30분까지 투표 기간을 연장했다. 이어진 4일차의 투표율 상승세는 주춤했지만, 정족수까지 남은 2.8%p가량의 투표율이 오후 4시 55분경 채워지며 개표가 확정됐다.

 

글 │ 이시은 기자 scene@

사진 │ 강동우 기자 el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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