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학번으로 총학 구성

부총 공석, 부중집위장 보완

대면 행사 진행 포부 밝혀

 

왼쪽부터 김찬희 중앙집행위원장, 이규상 서울총학생회장, 김지윤 부중앙집행위원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찬희 중앙집행위원장, 이규상 서울총학생회장, 김지윤 부중앙집행위원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제52대 서울총학생회(회장=이규상, 서울총학) ‘버팀돌’은 당선된 후 총학생회장에 대한 성추문 의혹과 부총학생회장 사퇴로 난항을 겪었다. 임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이규상 서울총학생회장과 김찬희 중앙집행위원장, 김지윤 부중앙집행위원장을 만나 서울총학의 현황을 점검해봤다.
 

  경험과새로움의 조화

  서울총학은 9일 중앙집행위원 모집을 마감하고 각국 정비를 마쳤다. 지난 서울총학생회와 유사하게 6개 국으로 구성됐으며 모든 국서의 국장이 인준됐다. 활발한 학번교류 방법이 면접 질문일 만큼 학번의 다양성은 총학 구성의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 국원은 16학번부터 22학번까지 고르게 분포됐으며 21학번 국장 2명이 인준됐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오프라인 행사가 중단되면서 서울 총학의 원활한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이규상 총학생회장은 “2018년 학생회 운영 가이드라인을 만든 사람이 총학생회에 있다”며 “기존 가이드라인을 보완해 학생회 운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뢰 회복 위해 노력할것"

  서울총학은 당선 후 부총학생회장 사퇴 의사 표명과 총학생회장의 대표 자격 문제로 시끄러웠다. 2021년 12월 6일 이규상 총학생회장에 대한 성추문 의혹이 제기됐으며 이규상 회장은 사건에 대한 입장문을 두 차례에 걸쳐 학내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총학생회장 사퇴’에 관한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간 의견이 대립했고, 사건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부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 단합의 어려움, 인권 감수성의 부족, 위기 관리 능력의 한계를 이유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부총학생회장 사퇴 안건은 2021년 12월 26일에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의장=이규상) 임시회의에서 가결되어 통과됐다. 대표자 자격에 대한 학생들의 의문을 언급하자 이 회장은 “이미 입장표명은 했다”며 “학생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대표자로서 맡은 업무를 잘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총학은 부총학생회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부중앙집행위원장 직책을 신설했다.

 

  새로운 ‘고대문화'를 목표로

  불확실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버팀돌’은 고대문화 전승의 포부를 밝혔다. 비대면 전환으로 학생 지원 예산이 줄었지만 4.18구국대장정’과 ‘대동제’ 등의 행사를 대면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현재 서울총학은 대면 총OT를 학생 홍보대사 ‘여울’과 추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 중이다. 일부 단과대는 방역 수칙을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새내기 새로 배움터를 대면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아직 단과대가 대면으로 진행하는 사업이 많지 않아 총학생회에 대한 요청이 적다”며 “앞으로는 총학생회 차원에서 도울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 SK미래관 운영시간 연장’ 진행 상황은

  “대자보를 게시하고 학교 측에 공문을 보냈다. 운영시간 연장은 등록금과 직결되는 문제라 등록금 심의위원회 요구안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적어도 3월부터는 연장된 SK미래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 ‘드롭 제도’ 추진 상황은

  “학생처와 얘기를 나눴고 교무처장과의 면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현재 드롭 제도 서명이 많지는 않지만, 2018년에 서명 4000개를 받아놨다. 학생들 사이에 이미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생각한다. 선착순으로 드롭이 가능할 경우 실제로 드롭이 필요한 사람이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인지하고 있다. 선착순이 가진 단점도 있지만 아무도 못 하는 것보다는 한 명이라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 ‘신설학과 자치공간 확보’ 진행 상황은

  “신설학과 중 이공계 비율이 굉장히 높다. 2020년도부터 관리처 건축팀, 이공계 단과대,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여하는 ‘캠퍼스공간협의회’에서 자치공간 배분 관련 논의를 나누고 있다. 지금 짓고 있는 정운오IT교양관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말은

“총학생회가 오랜만에 생겨서 존재 자체가 익숙하지 않다. 총학생회에 무엇을 요구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분들도 많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공유해 주시면 성실하게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다.”  

 

글 | 나지은·임예영 기자 press@

사진 | 문원준 기자 mondlicht@

인포그래픽 | 유보민 기자 e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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