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선비의 묵향’전이 13일부터 14일까지 중앙광장 CCL, 의학도서관, 과학도서관에서 AR 메타버스 형식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본교 의학도서관(관장=유임주 교수)과 본교 박물관(관장=송양섭 교수)이 공동 주최했다. 의학도서관 AR/VR Lab에서 구현한 시스템으로 <금강산도(金剛山圖)>, <은일도(隱逸圖)>, <고사탁족도(高士濯足圖)> 등 본교 박물관에 소장된 조선시대 대표 문인화 10점이 소개됐다. 문인화는 동양화의 일종으로 전문 화원이 아닌 양반 사대부 계급에서 발전한 화풍이다.
전시회는 한 장소에 2명씩 한 회 최대 6명까지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었다. 이틀간의 행사 동안 총 110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도슨트와 관람객들이 AR기기를 착용하고 메타버스 내의 한 공간에 모였다. 본교에서 박물관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들이 도슨트로 참여해 실시간으로 전시해설을 진행했다. 관람객은 도슨트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며 전시된 작품을 관람했다. 그림에 엮인 이야기와 작품에 적힌 한 문의 내용을 도슨트가 상세히 해설했다. AR 기기에서 공유되는 목소리로 질의응답도 오갔다.
전시 첫날에는 네트워크 문제 등으로 진행에 차질이 있었지만, 4회차 이후로는 안정화됐다. 김승현(본교·의인문학교실) 강사는 “네트워크 지연이나 오류 등에 대비하기 위해 더 많은 시나리오를 매뉴얼화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방식의 AR 기반 메타버스 체험 및 혁신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 | 이가림 기자 forest@
사진 | 강동우 기자 ellipse@
사진제공 | 의학도서관 AR/VR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