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진행으로 활동 풍성해져

메타버스 등 온라인 활용도

 

  제2회 동아리 활성화 프로젝트 시상식이 지난 10일 4.18기념관에서 열렸다. 동아리 활성화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위축된 동아리와 학회의 활성화 방안을 공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8월 31일부터 9월 17일까지 참여 동아리 30개를 선정했으며 이 중 5개 우수 동아리에 상금과 상장을 수여했다. 김윤경 학생처장은 “전면 비대면이었던 지난해 1학기와 달리 2학기는 대면이 병행돼 풍성한 동아리 활동이 이뤄졌다”며 “동아리 활성화 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과 상금이 동아리를 단단하게 만드는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로 써 내려간 글자

  1위는 회화/서예 동아리 ‘서화회’가 차지했다. 서화회는 유튜브, 네이버 밴드(BAND), 메타버스를 활용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유튜브 채널로 영상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으며 네이버 밴드에 전문가의 서예 수업 영상과 작품을 올려 첨삭 활동을 이어나갔다. 명화의 한 부분을 각자 그려서 합치는 협업 활동도 추진했다.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활용한 전시에 중점을 뒀다. 서예 작품 10점과 서양화 작품 17점, 분할 명화 프로젝트 4점이 메타버스 속에 전시됐다. 정누리 서화 회장은 “메타버스를 처음 활용하다 보니 조금 낯설었지만, 블로그를 활용할 때보다 생동감 있는 전시회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화회는 이번 학기에 열릴 연세대 중앙 순수미술동아리 ‘화우회’와의 교류전을 대면으로 전시할 계획이다.

  캘리그라피 동아리 ‘캘리쿠’는 ‘오정(五情)’을 주제로 메타버스 전시를 진행했다. 전호정 캘리구 회장은 “캘리그라피는 작품 크기가 작다 보니 실물 공간을 빌려 전시했을 때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메타버스 전시회는 핸드폰이나 노트북처럼 작은 화면으로 볼 수 있어 캘리그라피 전시에 알맞다”고 말했다. 캘리쿠는 서화회에 이어 2위를 수상했다. 이번 학기에도 캘리쿠는 메타버스 전시를 활용할 예정이다.

 

캘리그라피 동아리 ‘캘리쿠’가 주최한 메타버스 전시

 

  온·오프 병행으로 ‘슬기롭게’

  공동 3위를 수상한 중앙광고동아리 ‘팝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동시에 살렸다. 팝콘은 온라인으로 편집 프로그램 멘토링 활동과 자체 광고제 준비를 진행했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교육 진행으로 부원들 간의 활발한 교류를 꾀했다. 오정윤 팝콘 회장은 “이번 학기에도 광고제, 연합동아리 활동,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 락밴드 ‘크림슨’은 제1회 동아리 활성화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 연속 공동 3위에 올랐다. 크림슨은 신청곡 커버 유튜브 영상 게시와 함께 홍대 공연, 실물 앨범 제작 등 오프라인 활동을 진행했다. 김서연 부회장은 “코로나19로 다른 밴드동아리들과 교류를 못한 점이 아쉽다”며 “타 밴드동아리와 함께 하는 교류 프로젝트와 소규모 단위의 대면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 락밴드 ‘크림슨’이 신청곡 커버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경영학회 ‘인액터스’ 역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두 번 연속 공동 3위를 수상했다. 인액터스는 의류 폐기물인 양말목으로 크리스마스트리 장신구를 만들 수 있는 업사이클링 키트를 오프라인으로 제작했다. 온라인으로 펀딩과 판매를 진행해 목표 금액의 257%를 달성했다. 이수진 프로젝트노하우 매니저는 “이번 학기부터 작업장 견학이나 협력업체와의 오프라인 미팅 참여 등 대면 활동을 기획해 사업의 전반적인 과정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 말했다.

 

  한편 동아리 활성화 프로젝트는 이번 학기부터 지원이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이재철 학생처 학생지원부 부장은 “앞으로도 동아리, 학회, 학과 소모임 등 다양한 그룹들이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발전의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 | 임예영 기자 yeye@

사진제공 | 캘리쿠, 크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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