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지난주에는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소.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옷장 속에 정리해 놓았던 겨울옷을 다시 꺼내 입는 虎兄들이 많은 것 같소. 春秋者 우리 虎兄들이 환절기에 감기에 걸리지 않기를 바라오.

O…문과대 국제어문학부에 유학파 새내기들이 대거 입학하면서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의 의사소통이 힘들다는 소문이 들리오. 국제어문학부에 입학한 한 재일교포 신입생이 잡기장에 ‘선배님, 밥사주세요’라고 적었다고 하오. 물론 일본어로 말이오.

당황한 선배虎兄들! 일본어책을 찾아 잡기장에 적힌 글을 해석하고 그 밑에 일본어로 ‘후배님 한글로 적어 주세요’라고 적어 답변했소.

새학기를 맞아 각과반의 잡기장에는 일본어, 중국어, 영어, 불어로 된 글들로 선배虎兄들은 그 어느때보다 잡기장을 펼치기가 두렵다고 하오.

春秋者 생각건대 새끼虎兄 덕분에 선배虎兄들까지 예쁜 후배들과 교류도 하고 여러 외국어를 두루 섭렵하게 됐으니 오히려 一石二鳥아닌가 싶소.

O…春秋者 이번에는 가슴 따뜻해지는 소식을 하나 전할까 하오.

어느 과반에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이 다니고 있다고 하오. 그 반에서는 그 학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강의실 한켠에 텔레비전을 설치해, 행사 내내 진행내용을 커다란 글씨로 입력해 자막을 내보냈다고 하오. 물론 재미있는 내용도 첨가하면서 말이오. 이 자막 덕분에 모든 학생들은 즐겁게 행사를 치룰 수 있었고, 장애학생도 소외되지 않았다고 하오.

春秋者 이번 일을 보면서 모두가 즐겁기 위한 배려는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소.

O…매 쉬는 시간마다 교양관 엘리베이터는 수업을 들으러 올라가는 학생들로 人山人海를 이룬다고 하오. 특히 수업시작 시간이 다가올수록 엘리베이터를 타기위한 虎兄들의 몸부림은 더욱 심해지오.

2교시 수업시작 5분전! 6층 강당수업을 들으러 가기위해 많은 虎兄들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소. 문이 열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서로 밀치는 일까지 벌어졌소. 결국 모든 虎兄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게 됐소. 하지만, 인원초과로 엘리베이터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하오.

인원초과가 돼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았으나 서로 편하게 올라가고 싶은 마음에 아무도 내리지 않아 결국 모두 지각을 하게 됐다고 하오. 이제 엘리베이터 승강도 경쟁을 통해서 얻어야 하는 것 같소. 虎兄들! 이왕이면 건강을 위해 계단을 사용하는 건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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