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IMF가 오고 기업들의 연쇄 부도가 오면서 경제 불황이 찾아왔다. 그 후에 국민들은 조금이라도 아껴쓰자란 마음으로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 운동(아나바다운동)’이 붐을 일었다.

하지만 요즘 다시 ‘아나바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2003년 11월 8일부터 9일까지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최대 규모의 벼룩시장이 그 좋은 예이다. 이 벼룩시장에는 20만명 이라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헌 물건들이 새 물건 못지않게 대우를 받았다.

‘아나바다’ 운동은 자기에게 필요 없거나 싫증나는 물건을 싼값에 내놓아 필요한 사람에게 팔 수 있다. 그 속에서 자신은 이윤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싼값에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원래  ‘아나바다’ 운동의 기원은 1970년대에 물자부족 때문에 일어났던 운동이다. 그 취지가 그러해서 그런지 경제난으로 힘들 때면 모든 국민의 소비가 위축되기 때문에  ‘아나바다’ 같은 절약형캠페인이 많이 생겨난다.

하지만 경기가 좋아지면 언제 그런 운동을 했는지 모르게 사람들의 관심이 끊어져 버린다. 절약정신이라는 것은 원래 몸에 베여 습관처럼 나와야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아나바다’ 운동이 물자부족 때문에 일어났던 운동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의식 속 에서도 그렇게 잡혀 있을지 모른다.

이제부터라도 절약이 경제가 어려울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식이 사람들에게 있어야한다. 절약이 습관화가 됐다면 따로 매스컴에서 ‘물자부족 절약캠페인’을 벌이지 않아도 될 것이다. 꾸준한 관심과 노력으로 국민이 함께 절약을 생활화하고 어렸을 때부터 물자의 소중함을 알게 해야 한다. 그리고 벼룩시장의 의미도 교육시켜 ‘아나바다’ 운동이 한순간의 유행이 아닌 꾸준하게 지속시켜야 한다.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