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헌법 제1조 제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오늘날의 선거가 국민주권주의의를 실현하는 제도 중 하나로서 민주주의의 성패를 가늠하는 기본적인 요소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주권자인 국민은 선거를 통해 직접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에서 20대의 투표율은 저조하기만 한다. 지난 15대 총선에서는 44.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또한, 50대 이상이 77.6%의 투표율을 보인 것에 반해 36.8%로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대의 정치불신이 투표율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17대 총선에서는 이러한 20대의 정치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다. △부재자 투표소 설치운동 △선거연령 인하 운동 등 그 어느때보다 20대들의 정치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오는 15일(목)은 제 17대 총선일이다.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선거는 국민의 대표를 정하고, 지난 국회를 평가하는 국민의 권리이다. 정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정치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말만 해서는 안된다. 직접 국민의 대표를 뽑고, 다시 선거를 통해서 이를 평가하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 정치불신으로 주권행사를 포기하면 정치는 더욱 악화될 뿐이다.

이제 우리에게 정치의 변화를 이끌 또 한번의 기회가 왔다. 이 기회를 정치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것인가, 아니면 과거의 정치를 답습할 것인가는 바로 우리들의 손에 달려있다. 말로만 한국정치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4월 15일 총선날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우리들의 한표를 행사하자.

저작권자 © 고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