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화) 오전 7시 40분경 총학생회(회장=유지훈·문과대 국문00)와 교육대책위원회(이하 교육대책위)의 30여명은 본관으로 진입, 직원과 총무처장 등 5명의 교직원을 끌어내고 점거에 들어갔다.

총학생회 측은 지난 2일(금) 총무처장에게 ‘비상학생총회(이하, 비상총회) 총장 참석’, ‘비상총회에서 확정된 요구안을 안건으로 정책결정권자들이 참여한 공개적인 협상자리 마련’을 골자로 한 요구서한을 제출, 6일(화)까지 답변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에 지난 5일(월) 안호용 학생처장은 “구체적이고 간단명료한 요구안을 안건으로 문서를 작성해 주면 오전 10시에 열릴 처장단 회의에 요구안을 제출하여 논의할 계획”이라며 오전 9시 반까지 요구안 작성을 총학생회측에 요구했다. 또 “등록금 동결 등 기본적인 학교의 정책에 대해서는 바뀌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유지훈 총학생회장은 “요구안은 비상총회에서 학생들의 인준을 받은 다음에 확정되는 것”이라 했다. 또 비상총회가 성사되더라도 총장이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본관 점거를 감행하게 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총학생회측은 6일 오후 2시에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학교측은 본관 건물에서 업무에 필요한 집기들을 가지고 나왔으며 본관 건물의 인터넷과 전화선을 끊었다. 또한 본관의 행정부서는 우당 교양관 5층으로 옮겨 업무를 진행했고 총장실은 인촌기념관으로 옮겼다. 점거가 시작된 후부터는 직원의 본관 출입이 금지됐으며 학생들은 세미나와 회의 등을 하면서 본관 건물을 이용하고 있다.

총학측과 교육대책위측은 “비상학생총회에 총장 참석 및 책임있는 처장단과의 협상 테이블 마련이 지켜질 때까지 본관점거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수) 어윤대 총장은 본관점거에 대해 본교 홈페이지에 담화문을 발표했다. 어 총장은 담화문을 통해 “학생들이 주장을 표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본관점거 농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점거농성을 풀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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