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남학생들에 의해 본교 신입생이 폭행당했다는 제보가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캠퍼스 개방과 관련한 의견들이 꼬리를 물었다. 이의 발단은 ‘99200012(jinicafe)’이란 학생이 “원숭이길에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4명의 남학생이 04학번 남학생을 때린 일이 발생했다”는 폭로와 맞물려 학교 개방 문제가 제기되면서부터다.

‘지나가담(igor)’이란 아이디 소유자는 “총학과 학교는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고대’에서 유일한 의견일치를 보인다” 며 “학교 개방의 과정에서 주민들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가 빈번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정으로 열린 지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반해 ‘안티학교개방(lovecall)’은 “우리는 국립대학도 아니고 전적으로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예산을 마련하는데 그 시설을 왜 시민들과 공유해야 하는가' 라고 반문하며 “시민들의 문제는 시청이 해결하는 것이지 본교가 학생 등록금으로 그들의 편의까지 도모해야 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학교 개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예측(colonuin)’은 “고려대학교는 주민과 함께한다. 지역주민을 배려하는 모교가 너무 자랑스럽다. 여기저기에서 우리의 이웃 주민들이 술냄새와 고기냄새를 풍기고 정겨운 욕을 들려준다” 며 개방된 캠퍼스 정경을 비꼬았다.

한편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 ‘-.-b(rch916)’은 “오늘 학교에 갔는데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에 마음의 찌든 때가 씻겨나가는 듯 했다”며 학교 개방의 긍정적 측면을 보여준 뒤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본교가 멋지다”는 말을 덧붙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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